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5월21일)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등 부천시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은 2002년 말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총회를 통해 제정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부천에서 기념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행사는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부천시민미디어센터, 부천문화재단 등 부천지역 기관·단체들이 참여한다.

캠페인의 주제는 ‘한 가지 약속!’으로, 유네스코의 ‘행동하라!’(Do One Thing!)에서 따왔으며, 조금은 낯설어 보이는 문화다양성을 일상에서 손쉽게 즐기는 방법을 제안한다.

캠페인은 각자가 문화다양성에 걸맞는 실천 과제를 하나씩 정해 3개월마다 과제의 진척 정도를 확인해 씨앗에서 새싹, 잎새, 가지, 꽃나무로 이어지는 성장 등급을 부여한다.

부천문화재단은 등급에 따른 다양성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최고 등급(꽃나무)에 도달하면 문화다양성 인증서를 발급하고, 꽃나무 등급자는 희망할 경우 문화다양성 내용이 담긴 명함을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다양성 활동은 ‘색다른 문화가 담겨있는 전시장이나 공연장 방문하기’, ‘인디음악, 다양성 영화, 독립출판물 등 다양한 문화예술 즐겨보기’, ‘여러 나라의 스포츠, 민속음악, 종교를 경험해 보기’, ‘외국 친구를 사귀거나 5개 나라의 인사말을 익혀보기’ 등 일상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다양성 활동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doonething90ㆍ바로 가기 클릭)를 통해 인증하거나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문화다양성의 날 기념행사로는 20일 오후 6시부터는 도당동 강남어린이 공원에서 ‘음식 공감’을 주제로 수요가든 파티가 열린다.

21일 오후 2시부터는 복사골문화센터 1층 로비에서 예술가들의 조금은 엉뚱한 상상으로 만들어낸 체험을 선보이는 예술장돌뱅이팀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 펄벅기념관 등이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는 복사골문화센터 2층 아트홀에서 재일교포 야구단을 다룬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그라운드의 이방인’(연출 김명준)을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22일 오전 10시30분부터는 도당고등학교에서 학교안 문화다양성 축제가 아시아인권문화연대의 진행으로 열리고, 오후 7시30분부터는 복사골문화센터 판타시아극장에서 음악이 함께 하는 강연으로 ‘더 숲트리오’의 이야기 콘서트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성공회대 교수밴드(멤버 김창남, 박경태, 김진업 교수)의 노래와 함께하는 다양성 강연이 진행된다.

이번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캠페인과 기념행사는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부천문화재단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억5천만원의 국고 지원을 확보하고 문화다양성 사업을 통해 부천의 다양한 문화공간 발굴 및 문화다양성과 관련된 활동들을 수행하는 기관·단체 관계자들에 대한 교육과 학교 문화다양성 시범사업을 비롯해 하반기에는 강남시장에서 마을축제를 열 계획이다.

부천문화재단은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문화다양성이 아직까진 낯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문화다양성이 일상에서 쉽게 만나고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032)320-63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