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동호흡기증훈군(메르스)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3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2명의 추가사례를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14번째, 15번째 환자 중 1명(35세)은 B병원에서 지난 15~17일 동안 첫 번째 환자(68)와 동일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이며, 나머지 1명(35)은 동일 병동에 입원했던 어머니(일반 입원 환자로, 현재 자택 격리중)를 매일 문병한 아들이다. 두 환자 모두 2차 감염자로 아직 3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B병원에서 첫번째 환자(68)와 밀접 접촉한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메르스 확산 방지룰 위해 대한감염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과 민관합동대책반(공동위원장 보건복지부 차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구성해 민관 합동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문형표 장관은 “민관합동대책반을 통해 민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역학조사 과정을 면밀히 재검토하고, 메르스 대응 매뉴얼 및 의료기관과 일반 국민 대상 각종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도 현재의 감염병 발생 양상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메르스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사람들 중 고위험 대상자를 별도 선별해 안전한 시설에 격리 조치키로 했다.

격리 조치자는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고 의료진의 별도 관리를 통해 14일 간 지속 관찰하며, 시설격리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로 생업에 지장을 받은 어려운 대상자에 대해서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격리 조치자 중 의심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문형표 장관은 앞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보건의약단체장과의 메르스 대응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보건의약계가 긴밀한 연계 대응을 통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발생지역인 중동지역 방문 후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거나 그런 환자를 진료한 경우의 의심환자 신고 또는 메르스에 대한 문의에 대응하기 위하여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