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에서도 30대 남성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돼 지역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부천시는 6일 메르스 환자 접촉자로 관리되고 있지 않던 이모(36·자영업) 씨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검사를 통해 1차 양성 판정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천 소재 모병원으로부터 의심환자 신고 접수 후 가검물을 채취해 어제(5일) 오후 9시께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결과, 6월6일 02시29분 메르스 양성 1차 판정 통보를 받았고, 현재는 중앙질병관리본부에 2차 역학조사를 의뢰 중에 있다.

시는 메르스 양성 1차 판정을 받은 이씨와 가족인 모친(65)과 남동생(35) 등 3명에 대해 국가지정 격리병동에 입원 조치했으며, 메르스 양성판정(1차) 환자인 이씨가 메르스 접촉자로 관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현재 방역당국에서 조사 중이다.

부천시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이전이라도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역학조사 등 대책을 마련했으며, 메르스 양성판정(1차) 환자의 이동 경로와 타인과의 접촉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감염사례와 전파 가능성을 집중 살피고 있다.

시는 이후 중앙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최종 정밀결과가 나오는 즉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추후 대책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부천에서 1차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이씨는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메르스 확진자에는 아직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추가 업데이트>
부천시가 6일 오후 1시5분께 부천 거주 30대 남성의 메르스 환자 1차 양성 판정 관련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한 후 김만수 부천시장도 이날 오후 1시12분께 자신의 트위터(@kimmansoo)를 통해 “6월 6일 새벽2시30분경 이모씨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1차 양성반응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중앙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검사중입니다. 이씨는 관리대상자가 아니었고 현재 격리입원됐고 이동경로등을 조사중입니다”라는 멘션을 올려 메르스 환자 발생 소식을 알렸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천시민의 안전을 위해 초동 대응을 철저히 하길 부탁합니다”, “부천도 뚫린건가요?”, “아이들 걱정입니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추가 업데이트>

원혜영 국회의원(부천 오정구)도 이날 오후 5시26분께 자신의 트위터(@wonhyeyoung)에 “부천 메르스 확진환자는 30대 남성으로 부천 소사구에 거주해 왔으며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60대의 부친을 간병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답니다. 부천시는 이 환자의 구체적 동선과 접촉인원에 대한 파악이 끝나는대로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공개한다고 합니다”라는 멘션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