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지난 6일 발표한 부천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첫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소사구 괴안동 거주 이모(36) 씨가 7일 오전 7시께 중앙질병관리본부로부터 55번째 메르스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와 관련, 7일 오후 1시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천의 첫 메르스 확진환자 판명’ 사실을 전하면서 이씨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만수 시장은 앞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과 공포감을 해소하기 위해 어제(6일) 오후 11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씨의 이동 경로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관련기사 클릭.

김 시장은 이날 “메르스 확진환자 이씨의 이동 경로상에 있었던 확진환자의 부친이 진료받은 부천로하스요양병원 접촉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7일 오전 2시 음성판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씨의 모친(65)과 남동생(35)도 어제(6일) 오후 6시40분 음성판정을 받았다.

김 시장은 특히 “확진환자(이씨) 이동경로에 따른 접촉자 모니터링 결과 300여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며 “로하스 요양병원 140명, 메디홀스병원 65명, 부천성모병원 장례식장 70명, 부천성모병원 이동진료소 4명으로, 이들 중 통화한 인원은 103명이고,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는 연락처 추가 파악에 총력을 기하고 있으며,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확진환자가 5월31일 방문한 온누리보석사우나의 경우 종사자 및 이용 손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출입구 및 내부 소독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어 “현재 메르스 의심 시민 신고 처리를 위해 △접촉자 가검물 채취 전담 공무원 30명 배치 △외부 진료소 설치 병원은 부천성모병원, 순천향병원, 세종병원 등 3개 대형병원과 3개 보건소(원미·소사·오정보건소)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메르스 감염 예방활동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방역소독 활동 강화 ▲부천시 전역에 대한 연막 소독 실시(시민방재단, 새마을방역단 등)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수단 실내 소독 실시 ▲거주자 주변 환가소독 실시 ▲1차 접촉자에서 2차 접촉자까지 확대해서 전화 모니터링을 종전 2회에서 4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만수 시장은 “부천에서 첫 번째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만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첫째, 비상대책본부 운영을 강화하겠다”며 “부천시장인 제가 본부장을 맡아서 1일 2회 이상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소한 메르스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둘째, 공개 가능한 정보는 모두 공개하도록 하겠다”면서 “확진환자 이동경로를 (6일 밤) 공개했듯이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시에서 갖고 있는 정보를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시민들의 불안을 덜어드리고 시민 스스로 대응태세를 갖출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특히 “부천의 초·중·고 18개교(고7, 중5, 초6), 특수학교 1개교, 각종학교(평생교육시설 1개교), 유치원 123개소(공립 46, 사립 76), 부천시 어린이집 전체 628개소는 6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휴업 및 휴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만수 시장은 부천시민들에게도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울러 “확진환자의 이동경로를 방문했는지 확인하고, 접촉한 경우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인근 대형병원과 보건소에서 진료를 서두르고, 시민 여러분의 신속한 신고와 진료가 메르스 방역의 첫 걸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만수 부천시장의 ‘부천시,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기자회견 브리핑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