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9일 오후 3시 시청 창의실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유관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오병권 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번 점검회의에는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세종병원, 부천대성병원, 다니엘병원, 부천시의사회, 부천시약사회, 부천시간호사회 등 의약단체와 부천원미·소사·오정경찰서, 부천교육지원청, 부천세무서, 부천소방서, 부천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장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정재 원미보건소장의 부천시 메르스 대응 상황 보고에 이어 토론 및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3개 경찰서에 ▲밀접접촉자 및 능동감시자의 연락 두절 등 확인 불능자 관리를, 종합병원에 대해서는 ▲원활한 진료 수행 및 외부 임시진료소의 지속적인 운영 ▲의심환자 보건소 검사 요청시 질병관리본부 진단기준 적용 ▲확산 방지 및 조기 차단 공동 대응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문성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메르스 접촉자는 병원 진료를 받을 때 숨기지 않고 본인의 이동 경로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백민우 부천성모병원장은 “발열 환자는 개인 병원보다 외부 진료소가 갖춰져 있는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조영숙 부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은 “학생들이 휴업기간(8~12일) 중 PC방 또는 당구장을 가는 것을 대비해 경찰과 교사가 합동단속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오병권 부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각 기관별 정보 및 애로사항에 대해 공유가 많이 됐다”며 “기관별로 협조 요청사항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다같이 힘을 모아 메르스를 하루 빨리 종식시키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