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북부역 광장에 사라졌던 노점상이 또다시 등장했다. 새해 들어서면서 부터다.

지난 3일 오후 7시께 부천북부역 광장에는 한동안 사라졌던 포장마차가 줄지어 들어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부천북부역 광장에서 한때 노점상이 사라진 것은 구랍 9일 원미구에서 역 광장으로 진입하는 곳에 자전거보관대 140개와 대형 스테인레스 볼라드 104개를 촘촘하게 설치해 포장마차가 접근할 수 있도록 차단하면서 사라졌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4일 오후 3시30분께 원미구청으로부터 용역단속을 맡은 ‘열린정보 장애인협회’ 소속 용역단속원 100여명이 기습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충돌이 발생했다. 용역업체는 이날 기습 단속에서 포장마차 10여대를 수거해 갔다.

이에 대해 부천노점상 연합회(지역장 이덕준·회원 150여명)측에서는 “100여명의 용역단속반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장사를 하고 있는 10여개 포장마차를 철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항의하는 노점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점상 연합회측은 “부천시와 원미구청에서도 ‘단속을 하더라도 사람만은 자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포장마차는 내주겠다’고 약속해놓고 장사를 하는 포장마차를 엎어버리고 강제로 실어가는 것에 항의하는 노점상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은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부천노점상연합회 이덕준 지역장은 “노점 영업을 하는 ‘열린정보’에 노점 용역단속을 맡긴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부천시와 원미구청에 강력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천시와 원미구청에서는 노점상 중점 단속지역인 부천역과 송내역 광장에 대한 노점상 영업은 원천적으로 불허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역 광장은 반드시 시민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노점상 중점 단속지역인 부천역과 송내역 광장에 대한 노점상 영업은 원천적으로 불허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역 광장은 반드시 시민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역 광장 보도블럭 입구에 대형 스테인레스 볼라드를 촘촘히 박은 이유도 포장마차가 넘지 말아야 한다는 ‘마지노선’을 정해 놓은 것이다. 넘어서면 철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부천의 관문, 부천북부역 광장은 새해 벽두부터 동장군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공중의 질서와 먹고사는 생존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용역단속과 노점상인들간의 충돌은 올해도 부천부역 광장에서는 노점상 정비를 둘러싼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