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수도권 10개 자치단체 보건소장이 17일 오후 3시 부천시청 창의실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 협력과 공유를 위해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병권 부천시 부시장 주재로 부천시, 광명시, 시흥시, 김포시, 인천 계양구·부평구, 강화군, 서울 강서구·양천구·구로구 등 서부수도권 10개 자치단체 보건소장 등이 참석했다.

10개 지자체 보건소장들은 이날 각 지역별 메르스 대책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확진환자 관리를 위한 관할 보건소와의 협업 등을 논의했다.

부천시는 메르스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의 주소지, 실거주지, 직장 등 생활권이 서로 상이한 사례를 들어 메르스 관련 지자체 간 업무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확진자 및 접촉자에 대해 관할 보건소가 신속히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택근 서울 구로보건소장은 “보건소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며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안승철 시흥보건소장도 “협력과 공유가 되려면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정재 부천시 원미보건소장은 “보건소장들이 핫라인을 구성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회의를 주재한 오병권 부시장은 “메르스로 보건소 직원분들이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데 고생이 많다”며 “메르스가 행정구역 한군데 국한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경계를 넘나드는 대응이 필요한 만큼 서부 수도권이 합심해 메르스에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서부 수도권 10개 지자체 보건소장 합동회의는 메르스 감염은 지역간 경계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인접 생활권 지역간 자칫 발생할지 모르는 이른바 ‘메르스 님비(NIMBY)’ 현상을 막고 메르스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 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