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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경찰,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운반 퀵서비스업체 적발
퀵서비스 대표ㆍ기사 등 11명 구속ㆍ10명 불구속 입건
중국 총책에 포섭된 국내 총책이 퀵서비스업체 등 관리 
더부천 기사입력 2015-07-09 11:44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m.com 조회 5900


경찰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전문 운반 퀵서비스업체 가담 범죄 체계도. <<부천오정경찰서 제공>>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에 사용할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운반해준 퀵서비스업체 대표와 기사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천소사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대포통장을 전문적으로 운반한 퀵서비스 대표와 기사, 국내 총책, 인출책, 통장 명의자 등 2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퀵서비스업체 대표 안모(34) 씨와 퀵서비스 기사 이모(55) 씨, 국내 총책 김모(42) 씨 등 11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퀵서비스업체 대표 안씨는 지난 2월말부터 국내 총책의 지시를 받고 조직원인 퀵서비스 기사 6명에게 500여건의 대포 통장을 배달하도록 직권 배차(특정기사에게만 배달을 의뢰)해 국내 인출책들에게 전달했고, 퀵서비스 기사들은 퀵 요금 이외에 건당 3만원씩을 더 받고 대포 통장을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국내 총책 김씨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퀵서비스 기사로 일하면서 대포 통장을 운반하던 중 중국 총책에게 포섭돼 퀵서비스업체 대표 안씨(구속)를 포섭해 대포통장 운반 관리를 하도록 공모하고, 퀵서비스를 하면서 알게 된 퀵서비스 기사 6명을 이용해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운반해 국내 인출책에게 전달하도록 했으며, 국내 인출책에게 받은 금융사기 피해금액 2억원을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인출책 권모(39) 씨 등 6명은 중국 총책과 국내 총책에게 모바일 메신져를 통해 범행 지시를 받고, 인출금액의 3%를 수수료로 받는 조건으로 금융사기 피해금액을 인출해 국내 총책에게 전달해 주고 2억원 상당을 인출했으며, 통장명의자 최모(63) 씨 등 7명은 대출받는 조건 등으로 통장과 체크카드 수십여개를 퀵서비스 기사를 통해 양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국내 총책은 범행 시작단계부터 주기적으로 서울시 가리봉 일대 식당에서 대포 통장 운반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모임을 가지며 범행 제안 및 모의, 최근 단속 동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범행시 사용할 대포폰을 전달하고, 경찰에 검거될 것을 대비해 피해자들로부터 낮에 수령한 대포 통장을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에 현금 인출책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 전화와 중국 채팅사이트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대포 통장 운반, 인출 및 송금 등을 지시했고, 경찰의 보이스피싱 집중단속으로 대포 통장 운반이 어려워지자 전문적으로 대포 통장을 운반할 퀵서비스업체 대표 및 기사를 포섭해 조직적으로 대포 통장을 운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이들은 통장을 빌려준 피해자들을 상대로 대출을 받으려면 거래 실적이 있어야 한다며 카드와 통장을 보내달라고 한 뒤 가로챘으며, 실례로 무역업체인데 절세를 위해 은행계좌가 필요한데 은행계좌를 임대해주면 개당 300만원씩을 주겠다며 통장과 카드를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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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중국 총책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길림성, 운남성, 산서성 등으로 옮겨 다니며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개설한 후 국내 총책에게 국내 수사기관에서 추적이 불가능한 중국 모바일 메신져를 통해 통장 운반책, 현금 인출책 등을 관리하도록 지시하고, 국내 총책 조직에게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2억원 상당을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따라 중국 총책 등에 대해서는 인터폴과 공조해 계속 추적 검거에 나서는 한편, 최근 전문적으로 대포 통장을 운반하는 퀵서비스 업체와 퀵서비스 기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부천오정경찰서 김진열 지능팀장(경위)은 “최근 노인들을 상대로 물품보관함을 국가 안전금고라고 속여 현금을 물품보관함에 보관하게 한 뒤 가로채거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 범행 계좌를 핑계로 피해자에게 현금을 인출하게 해 냉장고 등 특정장소에 보관하도록 한 후 가로채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금을 인출해 다른 장소에 보관하라는 전화는 모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라고 생각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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