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19일 층간 소음문제로 아랫집에 사는 모자(母子)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들을 숨지고 하고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살인)로 윗층에 사는 이모(4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17일 0시20분께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자신이 살고 있는 연립주택 1층 복도에서 귀가중인 장모(52·여)와 장씨의 아들(21)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들을 숨지게 하고 장씨에게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 후 달아났다가 같은날 오후 5시께 부천터미널 소풍에서 천안행 버스를 타고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2010년부터 5년째 2층에 살았고, 바로 아래 1층에 사는 장씨와 그동안 층간 소음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2월에는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있었고, 범행 하루 전인 지난 16일에도 층간 소음으로 장씨 모자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이씨에게 주의를 주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