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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년 삼시세끼를 부탁해!”… 부천 ‘거리 밥차’ 지원
예비 사회적기업 ‘나눌레몬’… ‘기부米보틀’ 출시
판매시 쌀 500g 적립… 부천희망재단 통해 기부
부천지역 가출 청소년 위한 ‘거리 밥차’ 쌀나눔
가출 청소년들의 생계형 범죄 예방에 기여할 듯 
더부천 기사입력 2015-07-21 14:17 l 강영백 기자 storm@thebucheon.com 조회 6381


예비 사회적기업 ㈜나눌레몬(NANULLEMOM)이 부천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거리 밥차를 응원하기 위해 출시한 ‘기부米보틀’. ‘기부米보틀(Bottle)’은 기부하는 쌀을 담는 병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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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청소년과 수제 차(茶)를 함께 제조하며 아이들의 심리적ㆍ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기부 프로젝트로 시작해 고객들의 적극적인 권유에 힘입어 2014년 여성가족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나눌레몬’(대표 장수경)이 부천지역 가출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브 미 프로젝트(Give Me Project)’를 진행한다.

◆나눌레몬

㈜나눌레몬은 100% 핸드메이드 수제차(茶)를 판매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위기청소년과 수제차를 함께 제조하는 과정을 통해 그들의 사회성 향상 및 자립을 심리적ㆍ경제적으로 지원한다.

수제차 외에도 이니셜 머그컵, 핸드메이드 소이캔들, 이니셜 DIY 보틀, 구성 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 13년지기 삼총사의 순수 기부 프로젝트로 시작해 2014년 11월 여성가족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나눌레몬’은 특히 부천 위기청소년 그룹홈 '세상을 품은 아이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나눌레몬 홈페이지(nanullemon.comㆍ바로 가기 클릭), 기부米보틀 바로가기(ㆍ기부米보틀 바로가기 클릭

‘Give Me Project’는 누군가 밥만 잘 챙겨줘도 가출 청소년의 생계형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으로, ‘기부米보틀’을 판매할 때마다 쌀 500g을 적립해 (사)부천희망재단을 통해 가출 청소년을 위한 ‘거리 밥차’에 기부하게 된다. *‘기부米보틀(Bottle)’= 기부하는 쌀을 담는 병을 뜻한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자’며 시작한 기부 프로젝트는 나눌레몬 장수경 대표와 13년지기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수제 레몬차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지금까지 8차 판매를 통해 모인 200만원은 고객들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의 독거노인을 위한 연탄 나눔, 청소년 문화예술단 ‘꾸마달’ 악기 나눔, 인천 만수동 집수리 등을 하며 봉사활동 및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그러던 중 부천 거리 청소년 심야식당 ‘청개구리 밥차’에 기부금 전달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선교를 겸한 봉사활동’을 하는 아웃리치(Out Reachㆍ전도傳道여행) 활동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이라는 나눌레몬의 소셜 미션을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가출 청소년은 부모의 보호나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심한 가정폭력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요. ‘가출’은 청소년들이 살기 위해 집으로부터 ‘탈출’한 선택이었고, 그들이 집 밖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죠.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정직하게 돈 버는 방법을 모르거나, 하려고 해도 보호자 동의가 필수인데 그들에게는 도저히 불가능한 방법이죠.”

이에 나눌레몬은 위기 청소년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고, 그 중 하나로 수제차(茶)를 떠올렸다고 한다. 누구나 만들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고 생각한 상품(수제차)의 ‘약점’을, 오히려 청소년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으로 바꿔 생각한 것이다.

이어, 부천지역 위기 청소년 그룹홈 ‘세상을 품은 아이들’과 제휴를 맺고 자립 프로그램 ‘소셜 트레이닝’을 함께 해왔다. 위기 청소년 파트타이머 고용을 통해 최소한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핸드메이드 상품의 생산 공정을 위기 청소년과 함께 진행함으로써 그들에게 인내심ㆍ책임감ㆍ협동심ㆍ규율 준수ㆍ의지 등 5가지 주요 사회요소를 직ㆍ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이다.

나눌레몬은 자립 프로그램 외에도 위기 청소년을 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종료된 <레몬스캔들> 캠페인은 ‘세상을 품은 아이들’ 청소년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SET 구매당 3천원씩을 기부했고, 모금된 기부금은 요카바, 매트솜, 극세사 이불 등으로 나눔을 제공했다.

이어, 올해 초 2박3일간 학교밖 청소년의 학교 체험프로그램 <삐딱스쿨>을 진행했다. <삐딱스쿨>은 ‘소셜 트레이닝’에 참여한 학교밖 청소년들이 학창시절 추억을 그리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학교 생활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나눌레몬에서 이를 구체화해 요리경연대회, 띠앗게임, 담력훈련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무엇보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ㆍ자금이 없는 예술가나 사회활동가 등이 자신의 창작 프로젝트나 사회공익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을 통해 운영비를 모으고, 부천YMCA 녹색가게에서 교복, ‘한상 가득', '복지선교회'에서 식판 및 식기, 개인 후원자를 통해 식품, 차량 등을 십시일반 모았다.

나눌레몬은 특히 처음 부천에서 가출 청소년을 마주하던 ‘거리 밥차’를 떠올렸다. 그룹홈을 통해 대안 가정을 이루고 있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과 다시 눈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거리 밥차는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식당’이 아니라 가출 청소년들을 구조하는 ‘응급실’ 같은 곳입니다. 그 응급실을 나눌레몬이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응원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 바로 ‘Give Me Project’라고 한다. ‘기부米보틀’을 판매할 때마다 쌀 500g을 적립해 (사)부천희망재단을 통해 가출 청소년을 위한 ‘거리 밥차’에 기부한다.

특히 이중 구조인 ‘기부米보틀’은 일반 보틀에 비해 표면에 물 맺힘이 적어 휴대하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또 원하는 문구가 인쇄된 필름으로 제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문구를 교체할 수 있는 DIY 보틀이다. 젊은 층을 겨냥해 타투 스티커를 함께 증정하는 것도 눈에 띈다.

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 주린 배를 범죄로 채우는 그들에게 ‘기부米보틀’로 따뜻한 밥 한 술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많은 부천신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종합 실태조사에서 청소년 생애 가출 경험에 따르면 2014년 일반 청소년의 가출 경험률은 11%이지만, 위기 청소년(비행, 소년범 등)은 69.3%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청소년 20만 시대. 가정폭력, 학교폭력, 교우관계 부적응, 단순 일탈 등 다양한 이유로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 중 30%는 한 끼 식사로 하루를 연명한다.

또래 문화가 강한 이들은 ‘가출팸’을 통해 집단 생활을 하게 되고,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생계형 범죄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남자 아이들은 절도, 여자는 성매매로 생활을 이어가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부하는 쌀을 담는 병- ‘기부米보틀(Bottle)’.


부천역 앞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심야식당 ‘청개구리 밥차’ 모습.


<삐딱스쿨>에 참여한 나눌레몬과 부천 위기청소년 그룹홈 ‘세상을 품은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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