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저지를 위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2일 오후 7시32분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Filibusterㆍ무제한 토론ㆍ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행위)’는 아흐레째인 2일 오전 7시1분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걸 의원이 38번째이자 마지막 무제한 토론에 나서 이날 오후 7시32분까지 12시간 31분만에 최장 기록을 세우며 마무리 됐다.

이종걸 원내대표의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후 6시40분을 넘기면서 지금까지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인 정청래 의원이 세운 11시간39분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

이로써 1973년 폐지됐다가 지난 2012년 5월 18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입법될 때 도입돼 43년 만에 19대 국회에서 첫 선을 보인 ‘필리버스터(Filibusterㆍ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행위)’는 38명의 의원이 9일간 192시간 25분이란 세계 의회 역사상 최장 기록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필리버스터가 중료됨에 따라 야당에서 반대한 테러방지법은 2일 오후 자동 표결에 부쳐져 원안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며, 선거구 획정안 담은 공직선거법도 처리할 것으로 보여 여야 정치권은 4ㆍ13 총선 정국으로 본격 돌입하게 된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7시6분께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야당 의원들은 다음과 같다.

더민주 김광진(5시간33분)- 국민의당 문병호(1시간 49분)- 더민주 은수미(10시간 18분)- 정의당 박원석(9시간 29분)- 더민주 유승희(5시간 20분)- 더민주 최민희(5시간 21분)- 정의당 김제남(7시간 3분)- 더민주 신경민(4시간 46분)- 더민주 강기정(5시간 4분)- 더민주 김경협(5시간 8분)- 정의당 서기호(5시간 16분)- 더민주 김현(5시간 18분)- 더민주 김용익(2시간 1분)- 더민주 배재정(3시간 32분)- 더민주 전순옥(3시간 32분)- 더민주 추미애(2시간 32분)- 더민주 정청래(11시간 40분)- 더민주 진선미(9시간 16분)- 더민주 최규성(2시간 52분)- 더민주 오세제(3시간 30분)- 더민주 박혜자(2시간 38분)- 국민의당 권은희(2시간 58분)- 더민주 이학영(10시간 33분)- 더민주 홍종학(7시간 21분)- 더민주 서영교(6시간 59분)- 국민의당 최원식(4시간 4분)- 더민주 홍익표(7시간 20분)- 더민주 이언주(5시간 12분)- 무소속 전정희((3시간 37분)- 더민주 임수경(4시간 6분)- 더민주 안민석(3시간 7분)- 더민주 김기준(2시간 47분)- 국민의당 김관영(58분)- 더민주 박영선(1시간 9분)- 국민의당 주승용(1시간 2분)- 정의당 정진후(7시간 28분)- 정의당 심상정(1시간 30분)- 더민주 이종걸(12시간 31분) 의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