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핌 베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16강 진출은 불투명하게 됐다.

호주는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의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D조 조별 예선리그 가나와 2차전에서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주는 이날 전반 11분 브렛 홀먼(아제트)이 선취골을 뽑아 호주는 월드컵 출전 9경기만에 처음으로 선취골을 뽑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했으나, 전반 24분 가나의 조나선 멘사(프리스테이트 스타스)가 페널티 정면에서 때린 강슛이 호주 골문을 지키던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의 팔에 얼떨결에 맞고 말았다.

그러나 주심은 손으로 의도적으로 공을 막았다고 판단해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아사모아 기안(렌)이 침착하게 밀어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가나는 이후 숫적 열세에 놓인 호주를 거세게 몰아부치며 추가골을 노렸고, 이같은 경기 흐름은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으나 가나는 추가골을 뽑는데 실패했고, 호주는 장신 조슈아 케네디(나고야) 등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려 공격의 실마리를 찾으며 결정적 찬스를 맞기도 했으나 역시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한판 가나는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0으로 제압하고 이날 무승부로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으나, 24일로 열리는 독일(1승1패, 승점 3)과 3차전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겨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호주는 1차전에서 독일에 0-4로 대패하고 이날 무승부로 1무1패(승점 1)에 그쳤지만 16강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호주는 24일 세르비아(1승1패, 승점 3)와 마지막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