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실에는 “국민 뜻대로 다 바꾸겠습니다”라는 글귀가 내걸렸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혁신비대위 출범에 따른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활동목표는 혁신, 민생, 통합 이 3가지”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출범까지 많은 갈등과 시련이 있었지만, 그 갈등과 시련을 넘어 혁신을 통해 당을 환골탈태시켜야 한다. 국가와 당이 너무나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는 만큼, 비대위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기대와 바람에 응답해야할 소명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현재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새롭게 태어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과 국민을 보듬고 챙길 정당은 없다는 각오로 비대위를 운영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반성과 혁신의 길이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당의 혁신에 도움이 된다면 어떠한 것이라도 제안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것이 이번 비대위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에 주어진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비대위 활동기간이 길지 않지만, 해야 할 일은 많다”며 “당이 바뀌는 모습을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혁신작업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벍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은 제가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꼭 한 달되는 날이다. 한 달이 꼭 1년처럼 느껴진다”며 “개인적으로는 짐을 좀 덜은 것 같아서 홀가분한 느낌도 든다. 김희옥 위원장님께서 추상같은 혁신의지를 국민들 앞에 밝히신 바 있기 때문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개혁의지가 확고하신 김희옥 위원장님께서 임시지도부를 잘 이끌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김희옥 위원장님을 모시고 국민과 함께 환골탈태,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을 챙겨나가겠다.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맞아서 ‘새누리당의 혁신의 시작은 민생이다’라는 각오로 여당으로서 민생 챙기기의 책임을 앞으로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재 혁신비대위원은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해서 오늘 비상대책위를 꾸릴 수밖에 없는 지경에 왔다. 저는 국민들의 팍팍한 삶을 돌아보지 않고 정치에만 함몰하다 보니까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길진 않지만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팍팍한 민생을 돌볼 것인가, 생활정치를 어떻게 구현해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비대위 활동을 하고자 한다. 제가 잘 아는 분이 저에게 어제 문자를 보내셨는데 ‘친박, 비박 찾다가 쪽박 찼다’고 그런 문자를 보냈다.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라’고 격려의 말씀 주셨는데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혁신비대위원은 “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으로 일하게 된다는 것은 어떤 기쁨이나 설렘보다 막중한 부담감,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새누리당은 정말 이제 지긋지긋한 계파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민생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이 걸어가야 할 길, 찾아야 할 답, 이미 나와 있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 당헌 전문 첫줄에 보면 ‘새누리당은 모든 정책의 이반과 실천에 있어서 오로지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을 약속한다’고 돼 있다. 새누리당이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정서에 따르면 된다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김희옥 위원장님 말씀하신대로 당명말고 모든지 다 바꿀 각오와 의지로 임해야겠다. 당의 혁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정근 혁신비대위원은 “집권여당에서 경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당내 계파싸움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총선 참패를 자초한 것에 대해 말로만 하지 말고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대선정국을 고려하면 금년이 경제회생의 마지막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앞으로 비대위 두 달 동안 당면과제인 구조조정이라든지 규제 혁파를 통해 경제가 회생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데 경제전문가로 전심전력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승 혁신비대위원은 “앞에 보니까 ‘국민의 뜻대로 다 바꾸겠습니다’ 이렇게 돼 있다. 오늘의 이 각오가 꼭 이뤄지도록 혁신비대위원으로서 노력하겠다”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비대위에 전달하고 그것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새누리당이 국민들로부터 보다 더 큰 사랑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세진 혁신비대위원은 “새누리당에 이런 저런 문제가 있다는 것은 당내외적으로 다들 잘 아시는 바라고 생각한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고, 인정하고 스스로 바꿔나가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외부의 상식과 정서를 주입할 필요가 있다고 당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상식과 정서가 당을 바꾸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굉장히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에 이 자리에 이렇게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윤선 혁신비대위원은 “어젯밤에 잠을 거의 못 잤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적도 없었던 낯선 옷을 입었다. 제게는 너무도 큰 옷이고 너무도 무거운 옷을 왜 입기로 했느냐. 지금의 새누리당이 꼴 보기 싫어서였다. 지금의 새누리당을 비유하자면 아주, 아주 정말 매력 없는 이성이다. 현재 능력도 없고, 그렇다고 그러면 현재의 능력이 없으면 미래의 비전은 보이느냐. 미래의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성격이라도 좋아야 할 텐데 성격이라도 착하냐, 맨날 다퉈댄다.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남자”라고 지적했다.

임 비대위원은 “그런데 저는 보수란, 보수의 의미는 각자 달리하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보수란 현재에는 긍정을 미래에는 희망을 주는 것이 보수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대한 긍정, 미래에 대한 희망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는 것이 저는 보수라고 생각한다”며 “현재의 보수당을 자처하는 새누리당은 과거의 영광에만 매달리고 있는 모습이라고 보여 진다. 저는 새누리당에 질문할 것이다. 질문하기 위해서 왔다. 세 가지를 묻고 싶다. 알고는 있는가. 들을 준비 돼있는가. 그러면 바뀔 준비는 돼있는가. 이 세 가지를 끊임없이 묻기 위해서 저에게 주어진 작은 권한을 최대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유병곤 혁신비대위원은 “앞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훌륭하신 위원장님과 여러 위원님들을 모시고 혁신과 화합을 통하여 당의 발전적이고, 질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제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