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업데이트> 4일 0시48분 경기 종료. 전차군단 독일이 후반전에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축구천재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후반 22분과 후반 44분 잇따라 골을 터트려 월드컵 개인 통산 14골을 기록해 브라질 호나우두의 월드컵 개인 통산 15골에 1골 차로 성큼 다가서 대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오후 11시(한국시각)부터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독일과 아르헨티나 경기는 전반 3분 독일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선제골을 터트린데 이어, 후반 22분 미로슬라프 클로제(월드컵 통산 13골)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29분 아르네 프리드리히, 후반 44분 클로제의 연속골로 4-0으로 아르헨티나에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샤를리즈 테론이 경기장을 찾아 주목을 받았으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경기장을 찾아 독일이 골을 터트릴 때마다 환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정몽준 FIFA 부회장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를 앞세워 맞섰으나 무득점에 그치며 완패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차범근 SBS 축구해설위원과 함께 아들 차두리 선수가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 이어 부자가 해설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차범근 차두리 부자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공동 해설자로 참여한 바 있다.

차두리는 이날 4년 만에 마이크를 잡았으나 무난한 해설을 선보였다. 특히 차두리는 2002 한일월드컵 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행을 택했고 빌레펠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코블렌츠, 프라이부르크 등에서 9년 동안 201경기(18골)에 출전했던 경험을 충실히 활용했다.

차두리는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메수트 외질, 그리고 벤치에 있는 마르코 마린(이상 베르더 브레멘) 등은 그동안 독일 축구를 파괴시키고 남미와 유럽을 합쳐 놓은 듯하다는 평가를 내렸고, 절친인 루카스 포돌스키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골을 못넣고 힘든 시절을 보냈으나 대표팀에 들어오자마자 골을 넣는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차두리는 또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는 리그에서도 수비 가담이 뛰어나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이고, 외질은 1대1 능력이 뛰어난 독일 축구의 선봉장이며, 페어 메르테자커(베르더 브레멘)는 영리한 수비로 경고를 잘 받지 않는 수비수라고 독일에서의 경험으로 바탕으로 선수들을 소개했다.

차두리는 학창시절 별명을 묻는 질문을 받고 “숙소에서 하도 떠들어서 라디오라 불렸다. 볼륨 좀 줄이라고 했다”고 재치있는 멘트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