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의 빅매치가 8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상 네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전차군단 독일과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4강전에서 나머지 한장의 결승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독일과 스페인전은 이번 대회의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승 티켓 한장은 우루과이를 3-2로 물리친 네덜란드가 차지한 상태다.

독일은 신구 조화, 빠른 역습과 단단한 조직력, 골 결정력을 앞세워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호주ㆍ잉글랜드ㆍ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모두 4골씩을 터트리는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이에 맞서는 스페인 역시 FIFA 랭킹 2위 답게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켜 유연함과 볼 점유율을 앞세워 독일 골문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대회에서 6골로 득점력은 저조하지만 간결한 패스를 바탕으로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쉴새없이 몰아부치는 승부욕이 매우 강하다.

두 팀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의 관전 포인트는 유럽 최고 골잡이 중에서 누가 골을 넣느냐가 축구팬들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을 대표하는 골잡이로 미로슬라프 클로제(32ㆍ바이에른 뮌헨)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다비드 비야(29ㆍ바르셀로나)가 있다.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전 쐐기골을 포함해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전차군단의 핵심 공격수임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월드컵 통산 13골로 브라질 호나우두의 14골에 근접해 월드컵 역대 최다골과 2회 연속 월드컵 골든슈(득점왕)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비야는 팀이 기록한 6골 중 5골을 기록하며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거리를 불문하고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무서운 골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A매치 통산 43골을 기록중인 비야는 44골의 라울을 넘어 스페인 역대 최고 공격수 타이틀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편 두 팀의 상대 전적은 8승6무6패로 독일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