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이원종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그리고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최측근 이재만 총무비서관ㆍ정호성 부속비서관ㆍ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을 교체하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28일 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사표 제출을 지시하는 등 청와대 인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5명을 비롯해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부터 18년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문고리 3인방’을 교체하는 대규모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이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15분께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 내용을 발표하면서 “대통령께서는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시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이 내정됐으며, 신임 홍보수석에는 KBS와 SBS에서 기자생활을 한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내정됐다.

정연국 대변인은 “신임 비서실장과 정책조정, 정무수석비서관 등의 후속 인사는 조속히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최순실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다음은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발표 내용 전문(全文).

대통령께서는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시고 각계의 인적 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서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였습니다마는 국정 상황을 고려하여 이 중 비서실장과 정책조정, 정무, 민정, 홍보수석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하였습니다.

우선 민정수석 비서관에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을 내정했습니다.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비서관은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부 기조실장, 대검 중수부장, 전주, 대구,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한 수사 분야 전문가입니다.

홍보수석비서관에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을 내정했습니다.

배성례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은 KBS와 SBS 보도국을 거쳐서 국회 대변인 등을 거친 홍보 전문가입니다.

| AD |

신임 비서실장과 정책조정, 정무수석비서관 등의 후속 인사는 조속히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의 사표도 수리했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