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소사구 소사본3동 52의 1번지 일대 2천700여평 규모의 공영차고지 건설공사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공사를 중지하고 주민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키로 해 합리적인 대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26 부천 소사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차명진(45) 예비후보는 7일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강일원 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이인회 소사본동 차고지 반대 공동비상대책위 위원장, 한현수 수석부위원장, 서영화 부천시 건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같은 한나라당 소속 홍건표 부천시장과의 간담회를 주선해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차명진 예비후보는 이에 앞서 공영차고지 건설공사에 따른 인근 소사·풍림·주공·두산·삼성·청구·양우아파트단지 주민 1천800여명이 지난달 25일 공영차고지 건설 현장에서 반대 집회를 갖는 등 거센 반대여론을 제기하자, 민원 해결에 발빠르게 움직여 홍건표 시장을 두차례에 걸쳐 면담하고 주민들의 반대여론을 전달하고 건설계획을 유보해 줄 것을 건의한데 이어 홍 시장으로부터 ‘주민들의 서명이 담긴 건의서가 제출되면 추진계획을 신중히 재검토 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아낸 바 있다.

차명진 예비후보의 이날 간담회 주선은 이같은 면담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반대대책위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주선, 공사중지 및 주민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부천시는 이날 간담회를 갖고 홍 시장이 주민 여론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공영차고지 반대 공동비상대책위에 공사중지 회신 공문을 발송키로 했으나,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는 의견 상충되기도 했다.

홍건표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공영차고지는 소사본동에서 다른 동으로 이전하는 것은 현실 여건상 어렵지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회 소사본동 차고지 반대공동비상대책위 위원장과 한현수 수석부위원장 등 주민 대표들은 “공사 전면 백지화, 부천시의 공사 중단 결정에 대한 문서화” 등을 요구했으나 부천시 서영화 건설국장이 문서화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했다.

그러나 차명진 예비후보가 홍건표 부천시장과 서영화 건설국장에게 “공청회 2회 개최를 통한 주민의견 수렴과 부천시의 공사 중단 결정에 대한 공문 회신”을 요구하며 중재에 나섰고, 강일원 부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도 적극 지지해 결국 부천시가 주민 1만2천737명의 소사본동 공영차고지 반대서명 청원에 대한 회신 공문에 ‘공사 중지’ 내용을 포함해 발송하기로 하고 일단락 됐다.

차명진 예비후보는 “앞으로도 홍건표 시장과 지역주민 대표 등을 지속적으로 만나 민원해소를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사본3동 고영차고지 반대공동비상대책위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부천시에 풍림아파트 714세대 2천776명, 두산 및 삼성아파트 524세대 3천37명, 청구아파트 202세대 3천430명, 주공아파트 1천210세대 1천793명, 양우아파트 244세대 178명, 인근 주택상가 1천233명 등 총 1만2천737명의 공영자치고 반대서명을 받아 제출했다.

한편 소사본3동 일대 공영차고지 건설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 제기와 관련, 7.26 소사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열린우리당 김만수 예비후보와 민주당 조영상 예비후보 등도 주민여론을 수렴해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공영차고지 건설추진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