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결선투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 나설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25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날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가 확정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위원장 양승조 국회의원)는 앞서 어제(24일) 정권교체ㆍ대선승리ㆍ국민통합 경선 등 3대 기본원칙으로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규정안(경선룰)을 마련했다.

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룰은 ▲국민 경선 ▲ARS투표검증단 설치ㆍ운영 ▲경쟁력 있는 후보자 선출을 위해 문호 개방 ▲1차 투표에서 최대 득표자의 득표율 과반 미달시 1, 2위 후보자 대상 ‘결선투표’ 실시 ▲당원 참여와 권리 보장 등이다.

민주당이 도입한 국민 경선은 당원이든, 일반 국민이든 선거인단에 등록하면 누구나 경선에 참여할 수 있으며, 따로 일반 국민 비중에 제한을 두지도 않았고 당원과 국민 모두 1인 1표로 동등한 가치를 부여하기로 했다. 선거인단은 전화, 인터넷, 현장 신청 등을 통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투표 방식은 순회투표ㆍ투표소 투표ㆍARS 투표ㆍ인터넷 투표 등 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촛불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광장 인근에도 투표소가 차려진다.

경선은 호남권, 영남권, 수도권, 제주권 등 권역별로 4차례 치러지며, 예비후보자가 7명을 넘으면 6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 경선룰이 확정됨에 따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세론’을 앞세워 본선 직행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2위권 주자와 경선룰에 반발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경선 일정을 소화하면서 효율적인 2위 전략을 통해 결선투표에서 막판 뒤집기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이 도입한 결선투표제는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 2위 후보와 재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이어서,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세력이 1, 2위 후보 중 누구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재형)는 25일 제19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확정한 가운데 26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기 위한 등록 공고를 했다.

등록자격은 당규 제19호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 제8조(피선거권)에 공직선거법 제16조(피선거권) 규정상 대통령의 피선거권이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이면 된다. 등록서류는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서, 당적증명서, 당비 납부 증명서 또는 영수증, 기탁급(5천만원) 납부 영수증, 주민등록등본, 기타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하는 서류(추후 공지) 등이다.

민주당은 또 25일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을 위한 콜센터 운영 업체 모집 공고를 냈다. 자격기준은 공고일 기준 최근 5년 이내 단일사업으로 5천만원 이상 콜센터 위탁업무 수행한 실적이 있는 업체(개인 접수 불가)로, 오는 2월1일까지 접수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