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5당 대선 후보들은 27일 전국 곳곳을 누비며 표심잡기를 위한 유세 행보를 이어갔다.

●문재인 후보, 성남 유세 “준비된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성남시 야탑역에서 조국 서울대 교수, 이재명 성남시장 부인 김혜경 씨가 참석한 가운데 집중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는 촛불과 함께하는 정권교체냐, 부패세력과 함께 하는 정권연장이냐를 결정할 것”이라며 “4.19혁명, 6월 항쟁 모두 국민은 승리했지만 정치가 실패했기 때문에 정권교체만이 촛불혁명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 청년 배당, 시립의료원, 무상교복 등 성남시의 대표적 복지 정책들을 열거하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가 진짜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의 성공은 취임 전에 결정된다고 할 만큼 인수위가 중요한데, 이번에는 인수위 없이 시작해야 한다”며 ‘준비된 대통령 후보’임을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5월9일 밤 어느 지역은 잔칫날, 어느 지역은 초상집이 되는 일은 이제 끝내야하지 않겠냐”며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 압도적인 정권교체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 구미ㆍ김천 유세 “보수 결집”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와 김천 유세에서 “최근 들어 대선 흐름이 바뀌고 있다. 남은 선거 기간 안에 대선 판도를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만 있다면 모든 일이 가능하다”며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겨냥해 “우파에서 강남 좌파로 돌아선 대표적인 배신의 인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성 등 인간적인 배신과 옛 새누리당 탈당을 통해 정치적인 배신까지 한 만큼 후보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홍 후보는 “경기불황 타개를 위해 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하도록 자유를 주어서 기업경기가 살아나도록 해야 일자리 창출과 청년취업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하고 “서민들의 어려운 가계경제를 나아지게 하기 위해 담배값을 기존 가격으로 환원하고, 유류세 인하와 신용 불량자에 대한 대사면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의 김천역 유세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으나, 홍 후보는 “총을 든 강도가 들어왔는데 남의 집 총을 빌려서라도 강도를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대통령이 되면 사드배치로 인해 피해 입은 것을 모조리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경주ㆍ영천 방문 지지 호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경주역 유세에 이어 영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완산시장을 돌면서 상인 및 노점상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밀착 스킨쉽 유세를 펼쳤고, 영천시장 방문에는 지지자들이 ‘안철수!’를 연호하면서 시장 일대를 동행했다.

●유승민 후보, 화성 경기도민체전 방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제63회 경기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 채인석 화성시장과 지역정치인, 경기도 체육관계자들과 만나 격려하면서 “힘을 보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후보, 성신여대 앞 유세 “청년 표심잡기”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성신여대 앞 유세에서 “청년들의 에너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하면서 “OECD국가 중 18세가 돼도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우리 아들딸들을 바보 취급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며 “교육감선거는 고등학생 이상 투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진짜 반값등록금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상속증여세로 걷어 들인 돈을 만20세 청년들에게 배당해 국가가 청년에게 상속하는 ‘청년 사회상속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상속증여세가 올해 기준 5조4천억인데, 이걸 나누니까 1인당 1천만원씩 배당이 가능하다”며 “1천만원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꾸진 않지만, 좋은데 취직하려고 준비하는 시간으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대선 공동 취재단>

※ 이 기사는 한국지역신문협회 소속 전국 시ㆍ군ㆍ구 지역주간신문 160개 회원사에 동시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