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단행한 3차 차관급 인사에서 법제처장에 김외숙 현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 현 한국동서발전 사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 현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손병석 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황인성 현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노태강 문체부 2차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불린 뒤 지난해 5월 강제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가 1년1개월 만에 차관으로 복귀했다.

노태강 차관은 문체부 체육국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5월 청와대로부터 대한승마협회 관련 조사 지시를 받고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사무총장)과 함께 관련 보고서를 올렸다가 좌천됐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전국승마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뒤 최 씨 측이 판정에 불만을 제기한 상태였고, 노 차관은 당시 승마협회 내에 최 씨와 반대파 간 파벌 싸움이 있었고 양측 모두 잘못이 있다는 보고서를 올렸으나, 박 전 대통령은 노 차관과 진 전 과장을 “나쁜 사람”으로 지목하며 인사 조치를 지시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으로 옮겼으나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이 사람이 아직도 (공직에) 있느냐”고 문제를 삼자 공직생활을 마감했고,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제의했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한 차관급 인사 브링핑 전문(全文).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법제처장 김외숙 현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기획재정부 2차관. 김용진 현 한국동서발전 사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노태강 현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 국토교통부 1차관 손병석 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황인성 현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

김외숙 법제처장은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입니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예산과 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이 탁월합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 판단했습니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은 국토교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한 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이라는 평균입니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의 소유자라는 점이 판단 근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