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1일 오전 경기도 문화의전당 꿈꾸는 컨벤션센터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치매환자와 가족을 응원하고 치매예방 및 치매 인식개선을 위한 ‘제10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국내 유일의 70세 이상 한국할머니 태권도 시범단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경기도가 제작한 홍보 동영상 상영에 이어, 치매 예방 UCC 당선작 시상, ‘나는 매일 엄마와 밥을 먹는다’의 작가 정성기 씨의 치매 가족을 위한 특강이 진행됐다.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인인구에 편입되는 2020년 이후 치매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8년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던 고령사회 진입이 올해 8월 말로 앞당겨지고, 정부에서도 지난 18일 ‘치매 국가책임제’의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치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에 맞춰 지역사회 치매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2회 추경예산에 3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도내 44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오는 12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는 기존 공간의 활용 및 필수인력 채용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 상담, 조기 검진 및 등록, 치매치료 관리비 지원, 치매 인식 개선 및 교육 홍보 등 기본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2018년 6월까지 전용공간 확보와 인력 채용을 완료하고 정식 개소한다는 방침이다.

신낭현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청ㆍ장년 시기부터 금연, 절주, 고혈압ㆍ비만ㆍ당뇨관리, 꾸준한 운동을 실천하면 치매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며 도민들에게 치매 예방 수칙과 세대별 치매 예방 액션플랜의 실천을 적극 권장했다.

한편, 경기도는 9월 셋째 주를 ‘치매 예방 및 극복 주간’으로 정하고 치매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치매상담센터’를 중심으로 약 34개 기관에서 치매 예방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 공개강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