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이 홍 장관을 후보자로 지명한 지 29일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새 정부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중소기업,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이라고 강조하면서 “대선 때 경제정책 전반을 다 준비하고 특히 중소기업 정책을 책임졌던 만큼 아주 기대가 크다”고 말했으며,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 마무리가 시급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갈길이 아주 바쁘다는 사정을 야당도 감안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출범 195일만에 1기 조각(組閣)이 완료됐다.

이는 김대중 정부가 175일 만에 내각 구성을 완료한 것보다 20일 늦은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돼 박성진 전 후보자가 낙마한 지 67일 만에 초대 장관이 임명되면서 118일 만에 닻을 올리게 됐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 정책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홍종학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임명된 다섯번째 장관급 고위공직자가 됐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