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자유한국당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현역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 58명을 포함해 전국 당원협의회 가운데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내용을 담은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전체 당협위원장의 30%에 달하는 62명을 교체 대상에 넣기로 했다고 벍혔다.

이날 발표된 당무감사 결과에는 8선 서청원(경기 화성갑), 4선 유기준(부산 서구ㆍ동구), 재선의 배덕광(부산 해운대을), 초선 엄용수(경남 밀양ㆍ의령ㆍ함안ㆍ창녕)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또한 원외 당협위원장 58명 가운데는 부천 원미을 당협위원장인 이사철 전 의원이 포함됐으며, 경기도 원회 당협위원장 교체대상은 25명이다.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는 앞서 지난 10월 27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실시했다.

당무감사 결과는 당 최고위원회에 블라인드 방식으로 각 평가점수를 보고했으며, 최고위는 당무감사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1권역(영남, 강남3구, 분당)은 55점, 2권역(호남 제외 전 지역)은 50점으로 커트라인을 결정했다.

이용구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당이 워낙 위기에 처해 당무감사 결과 기준을 토대로 컷오프를 했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 “이번 당무감사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당원 확보, 조직 핵심 6대 과제, 국회의원 의정 활동, 당 행사 참여 등에 대해 완전히 계량화된 값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재심 청구를 받아 다시 재검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지만, 당협위원장은 내년 6월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직접적으로는 기초의원 공천권을 갖고 있는데다,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공천에도 직ㆍ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함에 따라 교체 대상에 포함된 각 지역구의 후폭풍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재심청구 절치를 밟은 후 조직강화특위를 가동해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선임하는 절치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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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대상자 62명 명단.

◆현역의원- 4명

▲서청원(경기 화성시갑)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 ▲엄용수(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암군·창녕군).

◆원외 당협위원장- 58명

<서울 10명>

▲신동우(강동구갑) ▲양재성(강북구갑) ▲안홍렬(강북구을) ▲이경표(강서구을) ▲김승제(구로구갑) ▲류여해(서초구갑) ▲양지청(성북구갑) ▲박선규(영등포구갑) ▲권영세(영등포구을) ▲김기윤(중구·성동구갑).

<경기도 25명>

▲손범규(고양시갑) ▲백성운(고양시병) ▲김영선(고양시정) ▲정은숙(광명시갑) ▲심중식(광명시을) ▲박광서(광주시갑) ▲박창식(구리시) ▲금병찬(군포시을) ▲김동식(김포시갑) ▲우신구(김포시을) ▲심장수(남양주시갑) ▲김성태(남양주시을) ▲이사철(부천시 원미구을) 전하진(성남시 분당구을) ▲박재순(수원시무) ▲염상훈(수원시을) ▲정준태(수원시정) ▲이기학(안산시 상록구갑) ▲이세종(양주시) ▲허명환(용인시을) ▲정성근(파주시갑) ▲양동석(평택시을) ▲김성기(포천시·가평군) ▲우호태(화성시병) ▲오병주(화성시을).

<인천 4명>

▲구본철(계양구갑) ▲장석현(남동구갑) ▲강범석(서구갑) ▲제갈원영(연수구갑).

<부산 4명>

▲김호기(동래구) ▲박민식(북구·강서구갑) ▲김척수(사하구갑) ▲김희정(연제구).

<대구 1명>

▲양명모(북구을)

<대전 3명>

▲이재선(서구을) ▲진동규(유성구갑) ▲이현(유성구을).

<울산 1명>

▲김두겸(울주군).

<충북 2명>

▲오성균(청주시 청원구) ▲송태영(청주시 흥덕구).

<충남 2명>

▲이건영(아산시을) ▲최민기(천안시을).

<경남 4명>

▲박영진(김해시갑) ▲이만기(김해시을) ▲김재철(사천시·남해군·하동군) ▲이장권(양산시을).

<제주 2명>

▲강지용(서귀포시) ▲양창윤(제주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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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어제(16일) 오후 5시30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전국 기초ㆍ광역의원 세미나 특강에서 “이번에 당무감사 결과 전국에서 압도적으로 1등한 사람이 안산시 기초의원 출신인 김명연 의원”이라며 “전국의 240개 당협에 8개 항목애 대해 철저하게 계량화된 수치로 당무감사를 정당 사상 처음으로 했고, 그 결과 안산시 기초의원 출신 김명연 국회의원이 압도적으로 1등을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그 만큼 밑바닥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민심이 소중하다는 것이다. 그냥 둥둥 떠다니는 그런 민심을 믿으면 안 된다”면서 “한 사람을 만나도 정성을 다하고 성의를 다하고 그렇게 해서 민심을 얻는 것이 선거에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내년에 전국 선거에 나가야 하는데, 절대 비겁하게 선거에 임해서는 안 된다”며 “비겁하게 임하다가 전교조와 민주노총에 합세한 세력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서 그것이 국민여론이 되는 촛불시위로 이루어졌고 그것이 탄핵”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당이 새롭게 연말까지 정비를 하고 새롭게 시작할 때에는 비겁한 정당은 되지 말아야 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당당하게 선거하고 또 떨어지면 어떠한가? 다음으로 기약하는 것”이라며 “됐다고 해서 평생을 의원으로 사는가? 그렇지 않다. 꼭 부탁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소신있게 해주시기 바란다. 흔들리지 말고 비겁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연말까지는 우리가 내부 정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탄핵과 대선 과정에서 궤멸됐던 이 당을 새롭게 정비하고 연말까지는 숨가쁘게 재정비를 해야 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신보수주의를 건강으로 하는 새로운 자유한국당을 만들어서 내년 지방선거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내년 선거는 여러분들이 새로운 당으로 새롭게 출발한 신보수주의를 뿌리에 둔 정신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한다”며 “지금 우리한테 여론조사 나쁘다고 다 나온다. 그것은 안 믿어도 된다. 광적인 지지자들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는 국민여론조사가 아니다. 선거 당일까지 여론조사에 얽매이지 말고 밑바닥 민심은 다르다. 밑바닥 민심이 선거를 좌우한다. 그러니까 여론조사 믿을 필요 없고 여러분들 자신을 믿어야 한다. 자신감 있게 설득하고 자신감 있게 밀고 나가고 그렇게 하면 내년 선거 결과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