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천을 신청한 나득수(56) 경기도의원(부천시 제3선거구)이 28일 부천시가 미래 먹거리 방안으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장동 친환경산업단지 개발과 관련, “덮어놓고 개발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의 생태근본주의적 시각과 미래세대와 공유해야 할 유휴 토지를 손쉽게 산업단지나 아파트 부지로 개발하는 방식의 낡은 토건주의를 배격하고 시민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체의 행정 절차를 중단해 차기 시장과 집행부가 시민들과 진심으로 소통해 시민들과 함께 결정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득수 도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의 미래, 미래에 맡기자’는 제목으로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8년간 부천시는 존경하는 김만수 시장과 집행부의 훌륭한 행정력, 시민들의 노력에 의해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면서 “다만 지금 진행하고 있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일련의 절차에 대해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나득수 도의원은 “대장동 일원의 벌판은 부천시가 가용할 수 있는 가장 넓은 유휴지역로, 이 지역에 대해 어떤 식이든 개발이든 보존이든 방향을 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 지역이 현재 상태로 있는 한 개발과 보존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식이든 이 지역에 대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천시는 지난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친환경산업단지 개발 방침을 공표하고 민간사업자 공모를 마감하는 등 개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나득수 도의원은 이에 대해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서 “(대장동 벌판은) 부천의 미래를 가늠하는 마지막 땅으로, 이 땅을 더 잘 활용할 다른 대안은 없는지, 더 효과적인 부천시의 미래 동력으로 삼을 방안이 무엇인지 찾도록 김만수 시장과 집행부 등 소수의 전문가들의 판단만으로 사업을 진행해 부천의 미래에 대못을 박지 말아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고 그 집행부와 의회가 시민들과 함께 가칭 ‘부천미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6개월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부천의 미래에 가장 좋은 것인지 판단하게 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나득수 도의원은 차기 부천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모든 예비후보들에게도 “최종적으로 누가 우리 당의 시장 후보가 되든 김만수 시장과 우리는 모두 ‘한 팀(One Team)’”이라며 “저를 제외한 8분의 우리당 예비후보님들 모두 시장직을 훌륭히 수행해 낼 능력과 자질을 갖고 계시기에 부천의 미래를 가늠할 대장동 일대 활용에 관한 저의 요청에 함께 해 달라”고 제안했다.

나득수 도의원은 “저부터 어느 분이 최종적으로 시장이 되더라도 이 지역 활용에 관한 공론화위원회 구성과 활동에 적극 참여해 부천의 미래를 가늠하는데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천의 미래는 미래에 맡기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나득수 경기도의원 긴급 기자회견문 전문(全文).

부천의 미래, 미래에 맡기자.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경기도의회 의원 나득수입니다.

저는 시민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2010년 제5회 통합지방선거에서 부천시의원으로 당선되어 4년간 봉직하고 2014년 제6회 통합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어 역시 4년간 일해 왔습니다.

저는 지난 8년 동안 경기도민과 부천시민 여러분이 위임해주신 권한을 행사함에 있어 언제나 ‘부천 제일’, ‘부천퍼스트- Bucheon First’를 생각하며 살기 좋은 고장 부천을 가꾸는 데 일념을 바쳐왔습니다.

지난 8년간 부천시는 존경하는 김만수 시장님과 집행부의 훌륭한 행정력과 시민들의 노력에 의해 눈부신 발전을 해왔습니다.

심곡시민의 강, 부천역 마루광장, 송내역 환승장 설치 등 시민들과 소통하며 부천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불철주야 노력해 오신 김만수 시장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다만 존경하는 김만수 시장님과 시 집행부 당국에서 지금 진행하고 있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일련의 절차에 대해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장동 일원의 벌판은 부천시가 가용할 수 있는 가장 넓은 유휴지역입니다.

이 지역에 대해 어떤 식이든 개발이든 보존이든 방향을 정하고 이를 실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지역이 현재 상태로 있는 한 개발과 보존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식이든 이 지역에 대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저 나득수는 덮어놓고 개발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의 생태근본주의적 시각과 미래세대와 공유해야 할 유휴 토지를 손쉽게 산업단지나 아파트 부지로 개발하는 방식의 낡은 토건주의를 배격하고 시민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부천시의 용역에 따라 친환경산업단지로 개발한다는 시의 방침이 공표되고 민간 사업자 공모가 마감되는 등 개발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부천의 미래를 가늠하는 마지막 땅입니다.

이 땅을 더 잘 활용할 다른 대안은 없는지, 더 효과적인 부천시의 미래 동력으로 삼을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보자는 말입니다.

부디 존경하는 김만수 시장님과 집행부 등 소수의 전문가들의 판단만으로 사업을 진행하여 부천의 미래에 대못을 박지 말아 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공약한대로 신고리 5, 6호기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계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시민들의 집단지성에 맡기는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하고 그들의 치열한 토론 결과에 따랐던 것을 기억합니다.

많은 우려와 달리 촛불혁명으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민주주의 정신을 보여 준 시민들의 집단지성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균형 잡힌 결론을 이끌어냈습니다.

부천시민도 할 수 있습니다. 대장동은 아직 신고리 원전보다는 진행이 훨씬 덜 되었기에 비용 손실도 거의 없습니다.

누가 되는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고 그 집행부와 의회가 시민들과 함께 가칭 ‘부천미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소집하여 6개월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부천의 미래에 가장 좋은 것인지 판단하게 할 것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김만수 시장님과 집행부 여러분.

이제 마지막 남은 부천의 미래에 대못을 박지 말고 일체의 행정 절차를 중단하여 차기 시장과 집행부가 시민들과 진심으로 소통하여 시민들과 함께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것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퇴행을 끊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되살린 촛불시민혁명 정신에 충실히 복무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차기 부천시장에 도전하는 우리당의 모든 예비후보님들께도 정중히 제안합니다.

최종적으로 누가 우리 당의 시장후보가 되든 김만수 시장님과 우리는 모두 ‘한 팀’ ‘ONE TEAM’입니다.

저를 제외한 8분의 우리당 예비후보님들 모두 시장직을 훌륭히 수행해 낼 능력과 자질을 갖고 계시기에 부천의 미래를 가늠할 대장동 일대 활용에 관한 저의 요청에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저부터 어느 분이 최종적으로 시장이 되더라도 이 지역 활용에 관한 공론화위원회 구성과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부천의 미래를 가늠하는데 가장 모범적인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천의 미래는 미래에 맡깁시다.

2018년 3월 28일 부천시장 출마 예정자 경기도의원 나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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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득수 경기도의원은 세무사로 활동하면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부천시 다선거구(중1동·중2동·중3동·중4동·약대동)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해 부천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부천시 제3선거구(중1동·중2동·중3동·중4동·약대동)에서 경기도의원에 당선돼 8년째 기초ㆍ광역의회에서 경험을 쌓은 솔직담백한 지방의원이다.

1962년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서석고와 전남대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부천세무서 조세 불복 청구심의위원, 부천지역 세무사회 간사, (사)한국고용복지센터 간사, 부천김포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운영위원, 부천시 결산검사위원, 부천시 예산성과금 심의위원, 부천시의회 의정자문위원, 부천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 부천원미을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무사와 서정대학 경영정보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포스트 김만수’ 부천시장 후보 9명 당내 경선
28~30일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사전 컷오프 여론조사 실시

6.13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 김만수(54) 부천시장이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10일 부천시 내부통신망을 통해 3선 불출마를 선언(▶관련기사 클릭), 이후 같은당 소속 9명이 ‘포스트 김만수’를 놓고 부천시장 후보군을 형성해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경선 도전 후보군은 광역 및 기초의원 선수(選數) 순으로 ▲4선 부천시의원을 지내고 경기도의원 선거 부천시 제5선거구(송내1동·송내2동·심곡본동·심곡본1동) 재선 류재구(64) 도의원 ▲경기도의원 선거 부천시 제6선거구(소사본동·소사본3동·범박동·괴안동·역곡3동) 재선 김종석(52) 도의원(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경기도의원 선거 부천시 제4선거구(중동, 상동, 상1동, 상2동, 상3동) 재선 서진웅(53) 도의원 ▲부천시의원을 지내고 부천시 제3선거구(중1동·중2동·중3동·중4동·약대동)에서 당선된 나득수(56) 도의원 ▲부천시의원 선거 부천시 사선거구(소사본동·소사본3동) 4선 한선재(59) 시의원 ▲부천시의원 선거 부천시 나선거구(심곡1동·심곡2동·심곡3동·원미2동·소사동) 3선 김문호(53) 시의원 ▲부천시의원 선거 부천시 가선거구(원미1동·역곡1동·역곡2동·춘의동·도당동) 3선 강동구(46) 시의원(현 부천시의회 의장) 등이다.

또 ▲민주당 부천원미갑 지역위원장을 지낸 조용익(52) 변호사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부천 원미을 경선에 도전하며 정치권에 입문한 장덕천(53) 변호사가 부천시장 경선 후보군으로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경선 후보군 가운데 부천 오정지역에서만 유일하게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가운데, 이들 후보군은 온ㆍ오프라인을 통한 지지 모임 결성, 출판기념회 개최(2월 9일 김문호 부천시의원 <모든 게 사람이다>, 2월 10일 서진웅 경기도의원 <밥 짓는 남자 서진웅>, 3월 6일 류재구 경기도의원 <새벽을 여는 신호등, 현장에서 답을 얻다>, 3월 7일 한선재 부천시의원 <한선재의 부천설계도- 내 삶을 바꾸는 도시>, 3월 9일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 강동구 입니다>, 3월 10일 김종석 경기도의원(도의회 운영위원장) <부천 르네상스를 위한 치열했던 의정활동 기록- 재생, 부천 다시 날자!>, 3월 12일 나득수 경기도의원이 <나득수의 착한 정치>) 등을 통해 사전 컷오프를 뛰어넘어 당내 경선행 열차를 타기 위해 인지도 확산과 중량감(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부천시장 후보로 누가 확정되느냐의 관전 포인트는 9명 후보군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후보 경선에 앞서 사전 컷오프 결과다.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월 28~30일까지 당원 및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후보군 면접심사를 통해 최소 2명, 최대 3~4명으로 압축해 다시 한번 당원 50%와 일반국민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각 후보별 여론 선점을 위한 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8일 6.13 지방선거 관련 출마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룰을 확정했으며(▶관련기사 클릭), 문화예술계를 넘어 정치권으로 번진 미투(Me Too)운동에 따른 부천시장 후보군 9명은 물론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 후보군에 대한 ‘송곳 정밀 검증’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시장, 경기도의원, 부천시의원 선거 출마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경선은 4월 중순께 4개 지역위원회에서 동시에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야권 부천시장 후보군… 여론 추이에 촉각 곤두세워
자유한국당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 단독 면접심사 공천 초읽기(?)

야권인 자유한국당에서는 4년 전 부천시장 경선 도전에 이어 꾸준히 지역을 누벼온 김인규(69) 전 오정구청장이 지난 11일 경기도당에서 마감한 기초단체장 후보자 신청에 단독 신청한데 이어, 지난 25일 경기도당 면접심사를 끝내고 최종 공천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재진(51) 부천 원미을 당협위원장(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공판 예정)도 내심 막판 공천 경쟁이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어 막판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부천시장 후보 공천은 지금도 늦었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어 이달 말 또는 4월 초에는 면접심사에 따른 부천시장, 경기도의원, 부천시의원 후보 공천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부천 원미을 지역위원장 및 경기도당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승호(58) 위원장의 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마땅하게 떠오르는 영입 인사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부천시의원 선거 부천시 다선거구(약대동·중1동·중2동·중3동·중4동)에서 3선 윤병국(55) 시의원은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부천시민정치조직인 (가칭)‘정정당당’을 앞세워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의 포크레인을 멈추고 숨 쉬는 부천을 만들겠다”며 ‘토건행정 OUT, 맑은 부천 OK’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무소속 부천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며(▶관련기사 클릭), 지난 2일 무소속 부선시장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하고 표밭같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부천지역 정가의 부천시장 후보군 기상도를 볼 때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장 후보는 야권 진영의 부천시장 후보가 확정된 이후 면밀한 검증을 통해 사전 컷오프 및 본선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며, 이번 6.13 지방선서 최대 변수로는 여야 후보별 혹시 모를 미투(#Me Too)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후보 공천에 철저한 사전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