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한방이 아쉬운 경기였다.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12~27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북한에게 0-1로 패했다.

한국은 8일 오후 중국 광저우 유에슈 스타디움서 열린 북한과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C조 1차전에서 전반 36분 북한의 리광천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한 뒤 파상적인 공세를 폈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끝내 만회골을 넣은데 실패했다.

한국은 이날 북한에 패했지만 16강 진출은 무난히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별리그 1위로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한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 게임 징크스 악몽이 되살아 나고 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 게임에서 1970년과 1978년 방콕 대회에서 공동 우승을 포함해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등 총 3차례 금메달을 땄고, 준우승(은메달) 3차례와 3위(동메달) 2차례 등의 성적으로 거뒀지만, 1990년대 이후 아시안 게임에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나 매번 결승 진출조차 하지 못하는 등 유독 아시안 게임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 뒤 오는 13일 팔레스타인과 3차전을 벌인다. 두 팀 모두 약체여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역시 두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여 한국 C조 2위로 16강 진출을 할 수밖에 없어 8강 진출을 위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회는 24개국이 4개국씩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 12개국과 조 3위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메달의 주인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