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중동신도시 내 문화예술회관 부지의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중·상동 신도시를 아파트단지를 포함한 구도심지역 아파트단지 입주민 권익보호를 위한 통합 모임체인 ‘부천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가 문예회관 부지 이전 반대 및 이전시 중동신도시 입주민들이 부담한 분담금 반환까지 요구하는 공식 입장을 전달키로 해 문예회관 부지 이전을 둘러싸고 시와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부천시는 현재 원미구 중동 1153번지 1만5천474㎡(4천681평) 규모의 문예회관 부지를 원미구 춘의동 462 일원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립 추모공원에 따른 역곡동 주민들의 반대민원 해소와 구도심 지역발전 등을 고려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춘의동 432 일원으로 부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문예회관 부지 이전과 함께 시청 민원실 부근 원미구 중동 1155 일대 8천155㎡(2천467평) 규모의 호텔 부지를 매각하는 대신, 문예회관 부지를 호텔 부지로 용도 변경을 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이같은 중동신도시 내 문예회관 부지 이전 계획에 대해 부천지역 신·구도시 아파트 136개 단지 중 중동신도시 52개 단지가 속해 있는 ‘부천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회장 김효주)가 지난달 임원진 회의를 열고 ▲문예회관 부지 이전 반대 ▲부지 이전 및 호텔 부지와 맞바꿔 매각시 중동신도시 입주민들이 부담한 신도시 분담금 반환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문예회관 부지 이전을 막기 위한 법정 소송(문예회관 부지 이전 및 매각 금지 가처분신청)과 대규모 항의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주 부천시아파트연합회장은 16일 오후 <더부천>과 만난 자리에서 “중동신도시 내 문예회관 부지는 신도시 건설 당시부터 입주민들의 문화 및 생활편의를 위한 복리증진 차워에서 계획된 사업으로 입주민들이 낸 수십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에도 포함된 것”이라며 “이제와서 문예회관 부지를 매각 형식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중동신도시 아파트단지 입주민 대표들과도 협의조차 하지 않은 채 추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효주 회장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중으로 부천시에 아파트연합회 차원의 결정 사항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며 “시가 문예회관 부지 이전을 추진할 경우 중동신도시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의 항의 집회 등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