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가 중동신도시 아파트주민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회관 부지를 원미구 춘의동 432 일원 5만839㎡(1만5천394평)의 부지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 일대에 문예회관 건립 추진을 위해 부천도시계획시설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30조 규정에 의하여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결정에 따른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부천시립 문화예술회관이 인근 도로 부지(3춘의동 301-2번지 일원 4만8천345㎡)에 대한 공람공고를 했다.

시는 공람공고를 통해 문예회관을 춘의동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 “그동안 지역적으로 소외된 구도심 주민들에게 문화혜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부천시와 밀접한 서울시 및 수도권 일대 주민 모두가 접근성이 편리한 입지적 우선 대상지역으로 지역의 균형발전에 일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부천시립 문화예술회관 건립부지에 편입되는 춘의동 301-2 일원 도시계획시설(도로)에 대하여 시·종점 변경 및 선형 변경 등을 실시하여 단절되는 도로망을 연결하여 도로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도시계획시설(도로) 변경결정에 대한 주민 의견도 함께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부천시의 이같은 문예회관 부지 이전 추진은 중동신도시 아파트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당초 문예회관 건립 부지로 중동신도시를 조성할 때부터 부천시청 인근 원미구 중동 1153번지 1만5천474㎡(4천681평) 규모로 일찌감치 확정하고 한때 청사진까지 제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2월초 원미구 춘의동 462 일원을 시립 추모공원 건립 부지로 확정한 이후 역곡동 주민들의 반대민원 해소와 구도심 지역발전 등을 고려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문예회관 건립 부지 이전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는 문예회관 부지 이전과 함께 시청 민원실 부근 원미구 중동 1155 일대 8천155㎡(2천467평) 규모의 호텔 부지를 매각하고, 대신 문예회관 부지를 호텔 부지로 용도변경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같은 부천시의 중동신도시 내 문예회관 건립부지 이전계획에 대해 중·상동 신도시를 아파트단지를 포함한 구도심지역 아파트단지 입주민 권익보호를 위한 통합 모임체인 ‘부천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회장 김효주)측에서 “문예회관 건립부지 이전을 절대 안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측은 문예회관 건립부지 이전에 따라 종전 부지를 호텔부지로 용도변경하고 기존 호텔부지를 매각할 경우, 중동신도시 입주민들이 부담한 신도시 분담금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문예회관 부지 이전을 막기 위한 법정 소송(문예회관 부지 이전 및 매각 금지 가처분신청)과 대규모 항의 집회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같은 입장을 시에 전달해 놓은 상태다.

부천시의 중동신도시 내 문예회관 건립부지를 원미구 춘의동 301-2번지 일원으로의 이전 추진계획은 신·구도시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이미 구도심지역 집단민원으로 자리잡은 ‘시립 추모공원 건립 및 소사본3동 공영차고지 건설 문제’와 함께 중동신도시 집단민원이라는 혹 하나가 더 생겨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