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민자(民資)로 건설 예정인 ‘광명~ 서울 고속도로’ 부천구간(동부천IC)의 철회를 요구하는 오장그 작동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노선 변경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TF팀은 참여에산 부천시민네트워크 김범용 대표를 비롯해 까치울대책위원회 한원상 위원장, 관련 공무원 등 1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회의를 개최하고 연내 완료될 예정인 국토해양부와 사업 시행자간 정부 협상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에서 진행하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이전에 부천구간 노선변경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부천시가 ‘광명~서울 고속도로’를 추진하는 국토해양부와 시행사인 서서울고속도로㈜에 부천구간 노선 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선 이유는 우선 ▲작동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은 비경제적이고 교통혼잡을 가중시킨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광명~서울 고속도로 부천구간을 최단거리 노선인 시 외곽이 아닌 작동지역으로 우회하게 되면 도로가 1.06km 연장돼 580억원 정도의 추가 사업비가 발생하게 되며, 노선 우회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동부천IC를 간선도로가 아닌 ‘여월~ 남부순환로’간 보조간선도로에 접합해 이 일대 교통혼잡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공사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인근 녹지공간 훼손 및 지역주민들의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을 꼽고 있다.

서서울고속도로㈜의 계획노선은 부천시민의 식수원인 까치울정수장과 작동 까치울 전원마을 등 부천시의 마지막 남은 녹지공간을 훼손할 우려가 큰데다, 작동 까치울 전원마을은 고강동지역 항공기 소음피해로 인해 이주한 500여세대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인근에 고속도로가 설치되면 주민들은 또다시 소음 및 환경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는 서서울고속도로㈜에서 국토해양부에 제안서를 제출해 추진하고 있는 민자사업으로, 평택에서 문산까지 연결되는 총 4개 노선(연장 120Km) 중 하나이다. 최초 제안서에는 서울시계로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오정구 작동지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변경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노선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며, 부천시 역시 그동안 노선 조정을 강력히 요구해고 있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광명~서울 고속도로 노선변경을 위해 TF팀을 적극 가동하고, 노선 신설을 반대하는 서울 강서구와 광명시 등 인근 시와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32)625-3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