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폐기물 전처리시설(MBT)사업의 총체적 부실은 기술력을 갖지 못한 ㈜대우의 무리한 사업 수주와 부실시공, 관리감독을 철처히 하지 못한 부천시 담당공무원의 무능과 감리단의 합작품으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돈 먹는 하마로 부천시의 가장 커다란 애물단지로, 부천시는 가부간 결단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중요한 시점에 있다.”

부천시의회 5선의 박노설 의원(한나라당)은 10일 열린 제166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MBT사업은 ㈜대우에서 콘소시엄(한솔ㆍ태영)으로 부천시로부터 143억원에 낙찰받아 2008년 12월 착공해 올해 5월말 준공키로 했으나 총체적 부실공사로 인해 아직까지도 준공은 커녕 문제점 해결에 급급하다”며 이같이 지적하고 부천시의 입장과 향후 대책을 물었다.

박 의원은 우선, “㈜대우는 입찰시 부천시에 제출토록 돼 았는 기술제휴 협약서, 기술이전 계획서, 성능보증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입찰 참가자격 결격사유가 있는데도 공사를 낙찰받은 경위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혀달라”고 했다.

박 의원 또 “㈜대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MB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려자동화의 기본설계도면과 실시설계도면을 이용하고도 시공단계에서 ㈜고려자동화를 배제시키고 부천시의 승인없이 MBT시설의 가장 핵심 시설인 건조기와 성형기가 실시설계도면과 다른 것으로 제작, 설치돼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건조기를 1대 더 설치해 운영비가 과다하게 발생했고, 성형기는 전혀 성능 보증이나 검증이 되지 않는 저가의 중국산으로 제작, 설치한 것은 중대한 계약위반으로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MBT시설의 가장 중요한 핵심시설인 성형기 3대는 성능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중국산으로, 개 사료 성형기 제작공장에서 주문해 설치해 성능보증기간이 4천800시간으로 하루 16기간 운전하면 300일이 보증기간으로 이 기간이 지나면 돈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총체적 부실시공에 따른 ㈜대우와의 계약 해지 및 부천시 담당공무원 및 감리단의 책임 등을 포함해 부천시의 대책과 결단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하면서 “MBT시설의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건조기와 성형기 선별기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천기술과 특허를 갖고 있는 ㈜고려자동화로 하여금 현 MBT시설을 점검케 한 후 잘못된 공정 계통도를 바로잡고 건조기와 성형기를 재시공토록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며 시의 입장과 과감한 결단을 통해 생활쓰레기 처리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예산 낭비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문호 의원(민주당)도 이날 시정질문을 통해 MBT사업과 관련, “5대 의회에서도 MBT사업은 검증되지 않아 예산 낭비를 우려했으나 무리하게 공유재산관리심의위를 통과시켜 아직도 준공을 하지 못해 생활쓰레기 처리문제가 우려되고 있다”며 “정책적인 문제냐, 기술적인 문제를 갖고 논쟁보다는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