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이 시대적 요구이고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지는 모르겠으나 관행 농법을 탓하기 전에 내고장을 지킨 농민들과 농산물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

부천시의회 원정은 의원(한나라당)은 10일 제166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 대장동 들녘에서 생산되는 ‘복사골 으뜸쌀’의 관내 학교급식 제공을 위한 부천시의 예산 지원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부천지역 농산물이 친환경이라는 이름에 맞아 않는다며 때아닌 시비에 휘말려 대대로 김포평야의 한자락으로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에게 친환경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내공장 쌀은 화학비료에 항공방제로 키운 쌀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원 의원은 “그간 부천지역 농민들은 품종부터 밥맛이 탁월한 쌀을 채택하고 맞춤형 비료를 사용해 왔고, 농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잔류 농약검사에서 177개 주요 농약성분을 모두 검출되지 않았고, 크롬과 납 등 중금속 잔류량 수치는 허용기준칭늬 10분의 1 수준으로 판명됐고, 밥맛을 판명하는 식치미 검사에서도 우수한 쌀로 입증받았다”고 했다.

원 의원은 “그런데도 화학비료 쌀로 낙인 찍혀 왜곡된 시선으로 내고장 쌀을 바라보는 부정직인 인식에 농민들은 우려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서 “부천쌀을 외면하고 어디선가 친환경 쌀을 구매하려는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지역농민들에게 친환경사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계획하고 시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부천의 농민과 농산물을 살리고 보호할 대책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원정은 의원이 문제삼은 복사골으뜸쌀은 내년도 부천시 예산안에 관내 84개교에 급식용 쌀로 제공하기 위해 4억2천140만원이 편성돼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11개 쟁점 예산에 포함돼 표결을 통해 찬성 7명, 반대 1명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으나 “예결특위 심사시 심도있는 검토가 요망된다”는 의견을 달아 예결특위의 최종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원 의원은 또 이날 시정 질문을 통해 한국마사회 부천지점(원종동 실내경마장) 폐쇄를 위한 부천시의 미온적인 대처를 지적하며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김만수 시장이 부천시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원종동 실내경마장 폐쇄문제가 제기돼 시의회에서도 추방결의안을 채택했으나 1995년 10월28일 첫 영업을 시작할 당시 투자비 회수 시점인 3년 한시적 영업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사행심을 부추기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15년간 영업을 해오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시장 본인이 시의원 시절 외쳤던 (원종동 실내경마장) 폐쇄를 이제는 시장이 되셨으나 해결해 주셔야 할 때”라며 대책을 물었다.

그는 또한 지난 9.21 폭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례를 언급하면서 “앞으로 언제 닥칠 지 모르는 자연 재난 및 재해로부터 시민의 재난을 지켜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시민 안전을 위한 비상 대책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