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추모공원 조성사업과 ▲소사공영차고지 건설 추진이 꼽히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화장률 증가 추세에 따라 각 지역마다 화장 수요를 자체 충족할 수 있도록 화장시설 설치 의무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 대다수가 ‘필요한 시설’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추모공원 사업의 경우 한동안 밀물과 썰물처럼 찬·반 논란에 휩싸인 채 홍역을 치뤘다가 ‘왜 이곳에 건립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법을 푸는 방법론에 가로 막혀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표류하고 있다.
최근 집단민원으로 비화되고 있는 소사본3동 공영차고지 건설 역시 ‘필요한 시설’이지만 인근 주민들이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서는 바람에, 대체부지 마련이 어려운데다가 이미 1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상태여서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중동신도시 문화예술회관 부지 춘의동 이전과 ▲원종동 실내TV경마장의 상동 이전 문제 ▲상동신도시 부천영상문화단지의 리모델링 추진 등에도 적지않게 잠재된 집단민원이 도사려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부천시는 행정적 절차만을 중시한 채 시민 여론수렴을 위한 창구는 사실상 실종된 나머지 주요 현안사업들이 인근 주민들의 이해관계까지 얽혀 집단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번번히 발목을 잡힌 채 사업추진이 표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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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부천 지역사회에서는 ‘선거로 인한 우월성’을 확보한 홍건표 시장이 ‘행정 9단’이라는 관선시대의 공직경험에 너무 집착해 ‘시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데 소홀한 나머지 각종 사업 추진에 완급을 조절하지 못해 특유의 완고함이 정책에 그대로 반영돼 행정의 유연함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자신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반대 또는 비판적 견해를 보일 경우 ‘적대적 관계’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부천시 공직사회마저도 팽배해 있는 것 같다”는 목소리가 홍 시장 취임 이후 여기지기서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 홍 시장은 물론 간부공무원들이 귀기울여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지적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내년 대선과 2008년 총선이라는 향후 정치 일정상 부천시가 추진하는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인근 주민들이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져갈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