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5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반주택에서 수도계량기가 동파돼 새로 교체할 경우 당장 4만5천원이 들어간다.

부천시는 지난해 겨울에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로 시민들이 많은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동절기 수도시설 동파 예방 요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은 홍보 전단지를 수돗물 사용가구에 배포하는 등 동파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15일 부천시내에서 접수된 동파 사고는 5건, 수도시설 결핑으로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민원 5건이 접수돼 지난해에 비해 동파 사고 신고건수가 크게 줄었지만 앞으로 닥칠 강추위에 대비한 동파 예방 요령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부천시 수도시설과는 “계량기 보호통 내로 찬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뚜겅부분의 틈새를 막아 밀봉하고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수돗물을 흐르게 하여 받아서 사용하면 대부분 동파는 예방된다”고 밝혔다.

그밖에 수도시설 동파 예방 요령은 다음과 같다.

▲계량기 보호통내 누수나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고 ▲계량기 보호통내 보온재(스치로폼) 파손 여부 확인과 보호통 내에서는 인조솜, 헝겊 , 폐담요 등으로 찬공기 유입을 차단하며 ▲노출된 수도관은 동파 우려가 있으므로 보온재 등으로 보온해 외부 찬공기를 차단하고 ▲옥외 화장실 등에 노출된 수도관은 헝겊 등 보온재로 보온하도록 해야 한다.

수도계량기가 동파됐을 때 조치 요령은 ▲헤어드라이어로 녹이거나, 미지근한 물부터 점차 따뜻한 물로 녹여야 하며, 50℃ 이상으로 녹이면 계량기가 고장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계량기가 얼어서 유리가 깨지거나, 수도시설물이 파손됐을 때는 수도시설과(☎032-625-3321~4)로 연락하면 조치를 해 준다. 단, 얼어 터진 계량기 교체비용은 수용가에서 부담해야 한다.

수도계량기를 교체할 경우 일반주택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13mm 계량기 기준으로 4만5천310원이 들고, 같은 수용가에서 2회 동파돼 교체할 경우에는 10% 가산금이 붙어 4만8천원, 3회 동파로 교체할 경우에는 20% 가산금이 붙어 5만690원을 부담해야 한다.

수도시설과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같은 수용가에서 2회 동파돼 계량기 교체 건수가 20건 정도 됐다면서 계량기 동파 예방 요령을 숙지해 찬공기 유입을 차단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2002년부터 20세대 미만, 5층이하 다세대 및 연립주택은 일정요건을 갖추면 전용(호별)계량기 설치가 가능한 만큼 수도시설과 수도시설팀(☎032-625-3293~4)으로로 문의하면 된다. 단, 상가 및 단독주택, 아파트는 제외된다.

시는 또 물탱크 사용에 따른 청소 불량 등으로 수돗물의 2차 오염 원인이 되고 있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것과 관련해 지난 2002년 부천시수도급수조례 개정해 직결 급수도 가능토록 했다. 5층 이하 및 최고 높이가 해발 55m 미만의 건축물 소유자는 흡수정(물탱크등) 이하의 설치대상이 아니므로 개인의 사정에 따라 물탱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부천시 상수도 수압은 약 1.5kg/cm2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