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수도권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이 양주, 연천에 이어 파주까지 확산되면서 경기도가 총력 방역체제를 가동해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는 발생 직후 방역대책 상황실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파주 확산 이후 도 축산위생연구소 직원 20여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축산과 직원 3명을 시군 상황실에 배치하는 등 상황실 운영을 현장 중심으로 보강했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도 이을죽 재난안전관리 실장을 단장으로 7명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지원단을 구성해 경기도의 구제역 방역을 지원하고 있다.

중앙합동지원단은 구제역 방역상황을 매일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도 점검을 실시하고 미비점과 대책을 강구하며, 예산 지원이 필요할 경우 예산지원도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위험지역과 경계지역을 설정하여 이동통제소를 86개소로 확대 설치하고 이동차량과 이동제한 지역내 가축의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집유차 21대, 사료차 7대 등을 고정 배치 운용하면서 위험지역 내 원유는 집유해 폐기 조치하고 있다.

또한 구제역 차단의 가장 확실한 방법인 전염원 조기 차단을 위해 축산 농가의 소독을 독려하는 한편 전 방역관을 동원해 우제류 농장에 대한 질병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16일 오ㅛ후 2시 현재 구제역이 발생한 3곳 농가의 젖소 등 3천221두는 모두 살처분이 완료된 상태이며, 살처분 대상인 발생지역 500m 이내 29농가 2만1천771두의 우제류의 살처분은 이날 오후 8시경에 완료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구제역 방역시 살처분, 이동 통제 등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등을 감안해 가급적 모임을 자제하고, 매일 축사 내ㆍ외부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양주ㆍ연천지역 구제역 발생 농장이 의심신고 당일까지 부천 도축장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차량 등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구제역은 소ㆍ돼지ㆍ사슴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에 감염되는 급성전염병이며,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바이러스에 감염된 육류ㆍ사료 물ㆍ공기 등을 통해 전파되는(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음)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은 구제역을 LIST A질병 중 제일 첫 번째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단순히 축산업 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 감소, 축산물 수출금지 등 국가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매우 큰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