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국토해양부 지침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하는 2차 택시총량제 적용에 따른 최종 용역결과, 올해부터 2014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59대를 감차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대로라면 부천시에서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하는 게 어렵게 돼 택시기사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23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차 택시총량제 용역 실시에 따른 최종보고회를 개최, 지난 4월 2천100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2010~2014년 택시총량제 실시를 위해 용역을 의뢰한 (사)우리경제연구원으로부터 향후 5년간 159대를 감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용역 결과를 보고받았다.

연도별 감차 계획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각 32대, 2014년에는 31대를 각각 감차하는 것으로, 앞으로 대규모 택지개발 등에 따른 인구증가 요인이 없고, 택시업계의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이같은 감차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용역결과를 경기도 교통정책과의 택시총량제심의위원회에 최종 심사를 의뢰, 감차 및 증차여부에 대한 결과를 받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내에서는 양주시만 2차 택시총량제 시행계획이 받아 들여졌고, 부천시에 앞서 택시총량제 시행계획에 대한 심사를 의뢰한 대부분의 지자체의 경우는 보완, 반려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부천시의 이번 2차 택시총량제 연구용역 결과가 경기도 심의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질 지는 불투명한 관계로, 내년 봄(3~4월)과 가을(10~11월)에 교통량 수요 조사 등을 실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이번 용역 결과는 개인택시 운전자들에게는 희소식인 반면, 개인택시 면허를 받는 것을 유일한 희망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영업용 택시 운전자들에게는 상당히 실망스런 결과에서 이를 해소하는 과제와 더불어 부천지역 법인 택시업계의 운전기사 구인난 등으로 여파가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 2005~2009년까지 제1차 택시총량제 적용기간에는 총 354대를 증차한 바 있으며, 현재 부천시내에는 개인택시 2천511대, 법인택시 980대 등 총 3천491대가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