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화재는 426건으로, 전년 대비 3.4%(15건) 감소했고, 인명피해도 전년 대비 33%로 크게 줄어든 반면, 재산피해액은 무려 30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천소방서(서장 정광석)에 따르면 ‘2010년 화재 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명, 부상 21명 등으로 전년(2009년) 사망 8명, 부상 28명에 비해 33%가 줄었으나, 재산피해는 81억3874만원으로 전년 대비 303.5%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131건으로 가장 많았고, 담배 66건, 방화 51건, 불티 15건, 불장난 13건, 기타 148건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장소별로는 공장 54건, 아파트 53건, 차량 49건, 음식점 44건, 주택 37건, 기타 177건으로, 특히 주거시설에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 주택 화재 예방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화재가 빈발하는 겨울철에는 화재 발생 건수가 오히려 소폭 감소한 반면, 건조한 9~11월에 126건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 오후 1시께가 49건으로 가장 많은 화재 발생률을 보였고, 다음은 오전 1~3시가 46건으로 주로 점심 전후와 새벽시간대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 내 화기 취급시 주의가 요망된다.

부천소방서는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 및 인명피해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에 대해 “‘2010 화재와의 전쟁’에 따른 화재 취약시설에 대한 다각적인 맞춤형 소방 안전대책 추진으로 대형 화재가 줄어들고 시민들의 화재 안전의식이 향상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액은 크게 증가한 것은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는 크게 발생하는 만큼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사전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