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장영돈 부장검사)는 13일 구랍 13일 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중동나들목(IC) 하부공간 유조차 화재 사고로 160억원 상당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유조차 운전기사 송모(31) 등 3명에 대해 중실화 및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하부공간을 불법 점유해 주차장 영업을 한 황모(59) 씨에 대해 국유재산법 위반 혐의로, 또 다른 유조차 운전기사 김모(44) 씨 등 운전기사 4명에 대해 절도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유조차의 휘발유를 몰래 빼돌리기 위해 외곽순환도로 부천구간 하부공간에 컨테이너로 무허가 위험물저장소를 차린 뒤 지난해 12월13일 휘발유에 쓸 수 없는 모터펌프로 휘발유를 취급하다 유조차에 불을 내 16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유조차 운전기사와 함께 지난해 9월초부터 지난해 12월13일까지 휘발유 운송용 유조차에서 20~40ℓ씩 수십차례에 걸쳐 휘발유 2천500ℓ와 경유 5천700ℓ를 상습적으로 빼돌려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