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는 지난 26일 부천에서 유일하게 철새가 찾아오는 대장동 들녘에서 박명호 구청장과 류희택 환경위생과장, 청미래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야생조수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다.

대장동 들녘은 추수 후 남은 벼이삭과 농수로가 있어 멸종위기 야생조수(Ⅱ급)인 큰기러기와 청둥오리류 등 4~5종의 철새 1천여 마리가 매년 찾아오는 곳으로, 올겨울에는 혹한으로 논과 수로의 먹이가 얼어붙어 먹이 고갈로 찾아온 철새들에게 도정되지 않은 벼 160㎏을 살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탈진상태에서 구조돼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김포시 사우3동 소재ㆍ☎031-988-4119)에서 보호해 왔던 소쩍새(천연기념물 324호) 1마리를 방생하는 행사도 가졌다.

구는 이번 대장동 들녘 야생조수 먹이주기에 이어 작동산 지역에도 먹이주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생태연구회- ‘청미래’

한편, 이날 야생조수 먹이주기에 참여한 환경생태연구회 청미래(회장 김인숙)는 21명의 회원들이 지난 2003년부터 부천시에서 유일하게 환경생태 교육 및 식생 조사연구를 하는 환경관련 봉사단체로, 지난해는 원미산, 작동산, 대장동 등에 대한 식물, 조류, 양서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가족 숲여행, 문화나눔 한마당, 대장동 논길따라 생태체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청미래는 또 관내 초ㆍ중ㆍ고교생부터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매년 5천여명에게 환경생태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시립대 에코플랜연구실과 산학 협력으로 관내 식생을 조사 연구하고 환경관련 각종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올해도 초ㆍ중ㆍ고생 2천500명을 대상으로 환경생태교실을 운영하고, 주부 20명을 모집해 8회에 걸쳐 주부생태교실 운영과 작동산과 도당산에서 가족 숲 여행, 환경의 날 행사 사진전, 대장동 들녘과 작동산에 대한 지역모니터링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