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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2일 동지(冬至)- 팥죽 먹는 이유?
강영백 편집국장 2013-12-22 6704



12월의 넷째주 일요일인 22일은 동지(冬至)다.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의 동지는 24절기 중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의 22번째 절기로, 1년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로, '작은 설(아세 亞歲)'이라고 하며, 동지 팥죽을 먹어야 딘짜 나이를 먹는다고 하듯 팥죽 쑤어 먹는 날이지만 요즘에는 동자 팥죽 먹기가 쉽지 않다.

'동지 지난 지 열흘이면 해가 노루 꼬리만큼 길어진다'는 속담은 동지가 지난 뒤에는 하루해가 길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동지 섣달 긴긴 밤에 임없이는 살아도 삼사월 긴긴 해에 점심 없이는 못산다'는 속담은 보리고개라는 말이 있던 어려운 시절의 먹거리가 넉넉하지도 못했던 때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동지 추위'가 매서운 가윤데 장작불 넣어 장판이 까맣게 눌어붙어 뜨끈뜨끈한 아랫목이 있던 옛 시골집이 그리운 때다.

동지 팥죽을 먹는 유래는 중국 형초세시기에 나와 있다. 공공씨의 망나니 같은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역질귀신이 됐는데, 이 역귀는 생전에 팥을 싫어했기 때문에 동짓날이 되면 팥으로 죽을 쑤어 역귀를 쫓기 시작한 것이 풍속으로 전래됐다고 한다.

팥죽의 붉은 빛은 양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팥이 귀신을 쫓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이후로 잡귀를 물리치는데 널리 사용됐다.

동지 팥죽에는 찹쌀로 만든 새알심이 들어있는데, 예부터 먹는 사람의 나이만큼 새알심을 팥죽에 넣어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인 기준 팥죽을 만드는 방법법은 다음과 같다.

쌀(45g)을 씻어 물에 2시간 이상 충분히 불렸다가 건져서 물기를 빼고, 팥은 씻어서 물에 충분히 잠길 정도로 끓인 뒤 물이 끓어오르면 바로 물을 따라 낸 다음에 다시 물 4컵을 부어 팥이 무를 때까지 삶는다.

삶은 팥은 주걱으로 반 정도만 으깨고 나머지는 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체로 걸러 껍질은 버리고 앙금만 가라앉힌다. 찹쌀가루는 소금과 함께 반죽해 새알심을 동그랗게 빚는다.

팥물과 불린 쌀을 함께 끓여서 쌀알이 완전히 퍼지면 새알심을 넣는다. 새알심이 익어서 위로 떠오르면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 뒤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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