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외딴 학교’인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196번지 소재 덕산초등학교 대장분교(옛 대장초등학교)가 도시화의 물결속에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폐교(閉校) 위기’에 직면하면서 지역주민들 사에에 ‘생태학교’로 만들어 활용하자는 움직임이 본격 전개되고 있다.

21일 원종종합사회복지관(관장 홍갑표)에 따르면 대장분교는 현재 전교생이 18명(1학년 2명·2학년 3명·3학년 4명·4학년 1명·5학년 3명·6학년 5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원종종합사회복지관과 분관으로 운영되는 오정문화센터, 덕산초교 대장분교, 동아리연합회 등을 주축으로 대장분교를 그대로 문을 닫게 하기 보다는 학교시설을 보존하고 아직도 시골 풍경이 남아 있는 주변 환경을 활용해 ‘기러기 생태학교’를 만들자는 운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원종종합사회복지관측은 대장분교의 생태학교 추진을 위해 경기도의 푸른경기21 공모사업을 신청, 선정돼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확정됐으나, 추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서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들은 대장분교의 기러기 생태학교 만들기 추진을 부천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각계 단체의 동참을 위해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오정구청 앞 마당에서 ‘대장분교 걷기 대회 및 한여름밤의 콘서트’라는 문화나눔 한마당 행사를 개최키로 했다.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눠 1부에서는 오정구청에서 대장분교까지 부천에서는 유일한 논길을 걷는 대장분교 걷기 대회를 2시간 동안 개최하고, 2부 행사는 오후 6시부터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이는 한여름밤의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푸지만 경품행사도 마련된다.

이날 행사는 오정구청, 부천문화재단, KT수도권 서부본부, 드림씨티방송, 푸른부천21 실천협의회 등에서 후원한다. 문의= 오정문화센터☎(032)681-0110.

한편 덕산초교 대장분교(옛 대장초등학교)는 현재 전교생 18명에 교사 3명이 있는 작은 학교로, 대장동은 대중교통의 운행도 드물고 거주하는 주민도 645명 밖에 되지 않는 부천도심의 오지나 다름없는 지역이다.

덕산초교 대장분교(☎032-671-0624)는 지난 1957년 10월21일 김포초등학교로 개교해 1961년 4월2일 대장초등학교로 명칭을 바뀌었으며, 도시화 바람을 타면서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1999년 3월 덕산초등학교 분교로 흡수돼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45회까지 졸업생 3천286명을 배출했다.

통상적으로 학교 폐교는 전교생이 20여명 남짓 됐을 경우 심사 대상에 올라 폐교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전교생이 18명이 대장분교도 폐기 위기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