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오전 9시30분께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여직원 정모(30ㆍ행정9급) 씨가 일면식도 없는 박모(32) 씨가 다짜고짜 들이닥쳐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어깨뼈가 부러져 전치 4~6주의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치료중인 가운데, 폭력을 휘두른 박씨가 경찰에서 내연관계 운운 한 진술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더 큰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심곡본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당한 정씨는 큰 충격 속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알지도 못하는 박씨가 경찰에서 진술한 내연관계 운운 한 말이 일부 언론을 통해 여과없이 보도되면서 더 큰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심곡본동 관계자는 “평소 성실하게 근무해오고 있는 여직원이 전혀 알지도 못하고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는 사람이 들이닥쳐 마구잡이로 휘두른 폭력에 큰 부상을 당해 안타깝다”면서 “폭력을 휘두른 남자가 경찰에서 내연관계라고 말했다고 해서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는 바람에 불필요한 오해를 낳게 해 여직원이 더 억울해 하고 마음의 상처를 더 크게 받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소사경찰서는 “박씨가 여직원 정씨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했으나, 통화 내역을 조사한 결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고,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박씨가 과거 정신 질환 치료를 받은지 있는 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에 있으며, 좀더 조사를 해야 할 것같다”고 했다.

한편 여직원에게 마구잡이 폭력을 휘두른 박씨는 소사구 심곡본1동에 살고 있고, 세대주는 2살 위에 있는 누나로 돼 있고, 남동생과 셋이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