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23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괴담 등 악성 유언비어 총 87건을 적발하고 이 중 56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해 15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이 중 26건은 삭제 요청하고 5건은 사실 확인을 위해 해양경찰청 등에 기관통보 조치했다.

경찰은 최근 언론매체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홍모양에 대해 유가족들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SNS에 게시한 자에 대해 실종자 가족이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등 악성 유언비어에 대해, 사고 유가족 뿐만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 처벌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악성 유언비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 더욱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몰사고와 관련해 악성 유언비어로 인한 명예훼손과 모욕, 허위사실 유포 등과 관련, 주요 검거 사례로는 모 종합편성채널과 인터뷰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홍모 씨를 검거했고, 침몰한 여객선 내에 있는 실종자를 사칭하면서 다수의 생존자가 있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유포한 김모 씨를 검거했다.

또 실종자들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게시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한 정모 씨와 허위사실로 침몰사고 관련하여 현장 책임자의 명예를 훼손한 김모 씨를 검거했으며, SNS상 유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글을 게시한 사람을 추적 수사중이다.

경찰은 유언비어 유포행위와 확인되지 않는 괴담이 끊임없이 생산돼 유가족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 국민의 공분을 사게 하는 악성 유언비어가 근절되도록 전국의 사이버 수사요원과 지능수사요원 등 가용 경력을 총동원해 내사에 착수, 위법사실이 발견될 경우, 엄정히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국민들께서도 근거없이 떠도는 각종 괴담 등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도록 부탁하는 한편,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6.4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금품·향응 제공 △유언비어 유포, 후보자 비방 △공무원 선거개입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최고 5억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철저히 비밀을 보장하는 한편, 적극적인 신고를 해 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