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후 진도 팽목항에 설치된 실종자 가족 대책본부 천막을 방문해 가족 50여명을 만난 자리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느냐. 살이 타들어 가는듯한 심정이실 겁니다. 여러분의 심정이 어떠실 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햐쟜다.

박 대통령은 또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어떠실 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어어,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 책임을 느낀다.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 한 명이 ‘여기 계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어떻게 하실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하겠다. 합수부에서 사고 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이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다한 사람은 엄중 문책하겠다. 국가 기반도 바로 잡고 안전시스템도 세우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대책본부에서 나온 뒤 시신 확인소로 이동해 시신 확인 과정도 점검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몇 명이나 나오셨나요”라고 물으며 “국과수가 시신확인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고 한다.

<속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사고 19일째인 4일 낮 12시께 전남 진도군 임화면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면담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사고로 진도군 사고 현장을 찾은 것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지난 4월17일 이후 두 번째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편으로 전남 무주공항에 도착한 뒤 팽목항에 있는 가족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실종자 수색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가족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직접 듣기로 했으며, 면담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29일 안산시 단원구 화량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