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소사구 소사본3동은 지난 22일 동주민센터 직원, 사례관리사, 자원봉사센터 정리수납 봉사단 등 13명이 필요없는 물건도 모두 저장하는 ‘저장 강박증’이 있는 세대를 방문해 4톤 분량의 집안 내 쓰레기를 치우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대청소를 실시하고, 부천시 정신건강증진센터와 부천종합사회복지관 등과 연계해 대상자를 돌보고 우울증과 저장강박증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김창열 소사본3동장은 “주위의 관심이 부족하지 않도록 지역 복지망을 더 철저히 관리하고 앞으로도 복지자원을 적극 발굴해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032)625-6692.

◇‘저장 강박증’= 강박장애 또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뭐든지 버리지 못하고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따라서 ‘저장 강박증’은 습관, 절약 또는 취미로 물건 등을 수집하는 것과는 다르며, 심한 경우 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행동장애로 저장 강박 장애·저장 강박 증후군 또는 강박적 저장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저장 강박증의 원인은 가치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의 손실에서 비롯돼 어떤 물건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인지, 보관해야 할 것인지, 버려도 될 것인지에 대한 가치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일단 저장해 두고 본다는 것이다.

저장 강박증은 종이나 물건, 음식물 등 모든 것들을 닥치는대로 모으기 때문에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집’이 변해 주위 환경이 점점 더럽혀지고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이웃들에게도 심각한 고통을 안겨주게 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