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가 여권 발급기관을 부천·안양·평택 등 3곳을 추가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기도가 여권 발급기관의 추가 지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정부가 서울 중심으로 여권 발급기관을 확대할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서울의 여권 발급 구청수를 4개 더 확대하고, 구청의 접수 창구를 2~3개씩 더 늘리며 올해안에 인터넷 예약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의 경우 여권 발급기관은 10곳에 접수대는 72곳으로 접수창구별 처리건수는 100여건에 달하고 있다.

반면, 경기도는 여권 발급기관이 4곳으로 접수대는 10개이며, 접수창구별 처리건수는 120여건으로 서울 보다 훨씬 더 많은데다, 인구수도 서울 보다 많고 서울과 대전, 충청지역 일부 주민들까지 경기도를 찾아와 여권 발급을 신청하는 바람에 여권 발급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이같은 점을 고려하여 부천과 안양, 평택 등 3곳을 여권 발급기관으로 추가 지정해 줄 것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나섰다.

특히 부천시는 올초 여권 발급 민원실 유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외교통상부가 지난 3월말 성남시 분당구와 고양시 동구, 인천시 계양구를 여권 발급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함에 따라 여권 민원실 유치에 실패한 바 있다.

부천시는 당초 여권발급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1개과 직원 12명(행정 5급 1명, 6급 2명, 7급 2명, 8급 1명, 기능직 2명)의 여권 민원실을 설치하면 인사 적체 및 시청 주변 상권 활성화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이번에 부천·안양·평택 등 3곳에 대해 추가 지정을 정부에 건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