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하부공간에 음지식물을 테마로 조성된 ‘해그늘 식물원’ 전경.

‘해그늘’은 ‘햇빛이 가려서 진 그늘’이라는 의미로, 부천시는 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에 그늘이 많은 점을 활용해 햇빛이 스며드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중앙까지 2시간 이상 햇볕이 드는 것을 확인하고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음지식물’의 종류를 모두 모아 식재했다.
‘해그늘 식물원’은 꽃 종별로 꽃의 특징을 알 수 있도록 푯말에 QR코드를 설치했으며, 하부공간의 건조 방지를 위해 ‘시민의 강’을 연결한 관수시설을 설치해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으며, 햇빛이 부족한 중심부에는 야외교실과 휴식시설을 설치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해그늘 식물원’이 청소년들에게는 자연학습 장소로, 시민들에게는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며 “전국적으로 하부공간 활용의 시범 모델이 돼 견학 및 벤치마킹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해 12월13일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 나들목 하부공간에서 발생한 화재(▷관련기사 클릭) 이후 도로공사와 함께 하부공간을 불법 점유한 시설물에 대한 일제 정비을 실시하는 한편, 8만3천여㎡ 하부공간에 테니스장, 족구장, X게임장 등 체육시설과 수도, 간이화장실, 문화광장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오는 7월 착공해 오는 10월말 준공할 계획이다.

△‘해그늘 식물원’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