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호 부천시 교통도로국장이 2일 오후 어젯밤 원미구 상동 웅진플레도시 앞 버스정류소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화재 및 폭발사고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 불안 해소 차원에서 시내버스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부천시 홍보실 제공

부천시가 마련한 시내버스 관련 안전대책은 ▲시내버스의 기점 및 종점에서 대기시 공회전 금지 ▲차량 정비 철저, 운수종사자에 대한 사고 발생시 대처 메뉴얼 및 안전교육 강화 ▲교통안전공단의 협조를 통한 정밀 안전점검 실시 등이다.
시는 이러한 대책의 시행을 위해 2일 오전 11시 부천시 6개 버스업체 관계자를 소집해 업체별 안전대책 및 교육을 긴급 지시했으며, 암행 단속반을 편성해 버스 내 소화기 비치 및 대기 장소에서의 공회전 여부, 차량 점검 실태 등 시민 불편과 안전에 관한 사항을 단속해 적발시 행정처분키로 했다.

특히 시는 이번 시내버스 화재 사고는 차량 연료인 CNG(압축천연가스)와는 관련이 없지만, 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화재 원인 조사를 의뢰하고 조사 결과에 따른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1일 오후 8시57분께 발생한 시내버스 화재 및 폭발사고는 온수 남부역에서 웅진플레이도시까지 운행하는 부일교통(대표 민맹호·권오진·이천규) 소속 52번 버스로, 운전자가 종점인 웅진플레이도시 정류소에 도착해 모든 승객을 하차시킨 뒤 시동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문을 잠그고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버스 뒤편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뒤편에서 불이 붙은 것을 발견한 운전자가 119에 신고해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5분만에 진화됐지만 화재로 인해 큰 폭발음과 함께 2차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에 탄 버스는 승객들이 모두 내린 뒤 문을 잠근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버스가 모두 불에 타면서 500만~1천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