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원미구 중동 1153번지 소재 시유지 9천800㎡ 규모의 중동양묘장에 조성한 ‘보리밭 사잇길’에서 지난 6월 수확한 보리 600kg를 (사)부천희망재단(이사장 정인조·상임이사 김범용)에 기탁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도록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 녹지과에 따르면 ‘보리밭 사잇길’은 지난 3월 보리를 파종해 시민들이 초록색 물결로 넘실대는 청보리밭을 걸으며 휴식과 산책을 즐기며 추억을 담아가도록 했으며, 지난 6월에는 황금빛 결실을 맺은 보리를 수확, 도정(搗精)을 거쳐 찰쌀보리 600kg을 생산했다.

시는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도록 부천희망재단에 현물로 기탁, 원미지역자활센터 등 8곳에 독거노인과 결식아동 등에게 전달됐다.

중동양묘장 ‘보리밭 사잇길’에서 수확한 보리쌀 기탁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가 세 번째이다.

이성배 시 녹지과장은 “직원들의 땀과 정성으로 수확한 보리쌀을 이웃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좋은 일에 쓰이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보리를 수확한 ‘보리밭 사잇길’은 당초 6월13일 ‘시민과 함께하는 보리 수확 체험행사’를 열기로 했으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행사는 취소한 채 수확했다.

‘보리밭 사잇길’은 가을에는 코스모스 꽃밭으로 조성하기 위해 코스모스 씨앗을 파종해 오는 9월에는 코스모스꽃이 출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