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북부광장이 오는 12월24일 ‘부천마루광장’으로 새롭게 완공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부천역 주변 노점도 산뜻한 ‘햇살가게’로 재탄생하게 된다.

시는 지난달 20일 부천지역 노점상 대표 햇살상인협동조합 이사장, 전국노점상총연합 지역장, 부천노점총연합 지역장, 민주노점상연합 지역장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지역 노점상과 ‘부천마루광장’ 노점 정비를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 부천역 노점상과 상생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부천역은 경인전철이 개통한 이후 시와 노점상이 단속과 생계를 위해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곳으로, 시는 그동안 부천지역 4개 노점상 단체와 ‘부천마루광장’ 노점 정비를 위해 3년여 동안 50회 이상 머리를 맞대고 상생 방안을 모색해 왔다.

부천시와 노점실무협의회가 상생의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이견과 갈등, 대립이 있었지만 지난 3년간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최종적으로 햇살가게 규격과 수량을 줄이는데 합의했다.

협약 내용에 따라 판매대 규격(3.8mx1.9m) 내에서 3인이 영업하고 전체적인 수량은 28개로 줄이는데 노점회원 42명이 수용했다.

이에 따라 3인 2매대로 통합 영업하고 20일씩 공동 영업하며, 일부 개별판매대(1인 1매대)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전체 규격 내에서 3인이 칸을 나눠 개인 영업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부천마루광장’에는 총 28개의 햇살가게가 영업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의 부천역 노점상 47개에서 총 40% 감소한 수치이며, 면적 또한 55% 감소한 크기의 부천시 규격의 햇살가게만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햇살가게 배치는 부천시의 배치계획을 기준으로 노점단체에서 결정하게 된다. 주로 지하상가 에스컬레이터 출입구 근처로, 마루 보호를 위해 햇살가게 바닥과 포장용기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부천시는 허가 이후 부천마루광장 내 햇살가게 관리자를 고정 배치해 직접 영업하지 않는 경우와 대리 영업자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현재 부천시는 햇살가게를 제작중이며, 오는 25일 부천마루광장 내 햇살가게 견본을 설치하고 12월18일부터 햇살가게를 설치해 시범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천형 노점상 허가제 3년
505개→ 305개 획기적 감소

부천시는 올해 안에 관내 주요 역광장 노점정비를 완료하고, 노점정책의 완결판을 낼 계획이다.

시의 노점상 허가제는 시행 3년을 맞아 2011년 505개였던 노점상이 2015년 현재 305개로 40% 감소했다.

지난 2012년 허가제 시행 이후 실명 관리, 양도 및 신규 노점 차단으로 현재 기업형 노점은 퇴출되고 전체 노점 수는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단속업무 방식도 일회성 용역 방식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직접 채용하는 방식으로 개선한 것이 주효했으며, ‘햇살가게’로 갈아입은 노점상은 시민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 곳에서 질서 잡힌 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노점관리의 기준 모델을 제시하는 부천식 노점 정책은 전국 30여개 지자체에서 정책 견학을 실시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고, 지난해 ‘제4회 지행행정의 달인’에서 규제개혁분야 ‘노점관리의 달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