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일명 ‘김영란법’인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정탁금지법’)이 공직사회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청렴시책을 한층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5일 시 감사관실 청렴조사팀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청렴한 행정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평가 1등급 등 청렴분야에서 괄목할만한 다양한 성과를 거뒀으며,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에 발맞춰 한층 강화된 청렴시책은 시행키로 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얻기는 매우 어려워도 쉽게 잃을 수 있는 것이 청렴도시의 명성”이라며 “부정부패의 예방은 물론이고, 작은 실수 또는 관행의 답습으로 인해 그간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잘못되거나 부족한 것은 없는 지 늘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부정청탁금지법’ 준수를 위한 다양한 시책 추진

시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초기 혼란 및 위반사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부천시 공직자 및 협력기관 임직원 1천811명을 대상으로 김영란법 관련 교육을 실시했으며, 앞으로도 법령의 내용 및 사례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기로 했다.

또 부정청탁금지법의 주요 내용 및 적용사례 등이 담긴 매뉴얼, 업무수행 과정에서 접할 수 있는 분야별 청탁유형 사례집을 제공해 시민 및 공직자 모두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토록 할 예정이다.

특히 부천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금지 서약서’작성 및 직위별ㆍ직무별 ‘청렴행동수칙’ 운영을 통해 공직자 스스로 청렴실천 의지를 다지고 법의 준수에 앞장서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업무추진비 집행의 방만함 예방 및 투명성 제고

시는 2017년 예산에 업무추진비를 행정자치부의 편성 기준액 대비 80%만 반영해 불요불급한 사용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도모하기 했다.

저녁시간 및 휴일에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는 경우 및 50만원 이상을 집행하는 경우에 반드시 집행의 사유 및 근거에 대해 사전에 결재를 받도록 하는 ‘사전 품의제’를 엄격히 준수토록 했다.

또 모든 업무추진비 집행 건에 대해 1인당 식대의 상한을 3만원으로 제한하는 ‘업무추진비 집행한도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시장 및 부시장 사용 업무추진비에 대한 감사관실 점검의 분기 단위 정례화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공개 현황의 주기적 점검 ▲업무추진비 관련 점검 및 자체감사 결과 연 1회 시청 홈페이지 공개 등 자기검증 체계를 더욱 치밀하게 가동하기로 했다.

◆주요 시책 및 개발사업 관련 공직비리 예방 대책 강화

시는 지난 9월 초 ‘시장 핫라인’(☎080-901-0177)을 개설해 관련기관 및 기업에 공개함으로써 공무원의 비위나 부조리 행위를 시장에게 불이익에 대한 걱정 없이 직접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담당부서에서 작성해 민원인에게 제공해 왔던 청렴서약서와 관련해서 금품ㆍ향응 수수, 이권 개입, 권한 남용 등 금지의 대상을 구체화했다.

특히 주요 시책 및 개발사업 관련 청렴서약서 서명의 대상을 시장 및 부시장까지로 확대해 부천시 공직자의 청렴의지를 더욱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