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7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서 보건당국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지난 11일 발표한대로 5월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교내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학생 분산 방안과 등교 준비를 위한 가정 내 준비사항 등을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일 이태원 관련 감염 확산에 따라 등교수업 일정을 조정하면서 고3 등교수업 개시 일자를 5월 20일로 확정한 바 있다.

교육부는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등과의 지속적인 협의 결과, 코로나19 종식의 불확실성과 가을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방역조치를 철저히 함과 동시에 등교수업을 개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고3의 경우, 진로 및 진학을 위한 학사일정 등 현실적인 등교 수업 필요성 뿐만 아니라, 학부모ㆍ교원 등 교육 현장에서 고3의 우선 등교 요구도 높은 점을 고려했다.

특히 특성화고 학생과 예술ㆍ체육계열 학생들의 경우, 실습 수업을 통한 자격증 취득과 각종 대회에서의 출전 실적이 필요한 시기로, 학교 지원과 선생님 지도 등 공교육의 적극적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등교수업 시 학교 내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학준비추진단 회의 등을 통해 시ㆍ도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

등교수업 초기 ‘집중 방역 주간’(5월 20~22일)을 운영해 본격적인 등교수업을 대비하기로 했다.

학교는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학교 내 밀집도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ㆍ도 교육청은 지역상황을 고려한 등교수업 운영 계획을 수립했으며, 단위 학교는 시도 계획에 근거해 학교별 여건을 고려한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는 각급 학교에서 코로나19 감염 예방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유ㆍ초ㆍ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 지침’을 시ㆍ도 교육청에 안내(5월 7일)한 바 있으며, 이날 발표를 통해 고3 등교 대비 가정 내 준비사항에 대해 안내했다.

학생들은 자기건강상태 일일점검시스템을 통해 매일 등교 전(前) 건강상태 및 해외 여행력, 동거가족 자가격리 여부 등을 온라인으로 점검할 수 있으므로 고3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해당 시스템을 이용해 고3 학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불필요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생활속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며 가정 내 위생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소방청과 협의해 5월 20일부터 코로나19가 종료될 때까지 학교에서 의심 증상 학생이 생길 경우, 119에 신고하면 전국의 소방서 구급대(감염병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선별진료소, 병원 이송 및 귀가를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계획을 확정, 통보했다.

교육부는 이동 지원 체제 구축을 통해 학생은 보다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게 되고 학부모의 학생 이송 부담과 보건교사 등 교직원의 업무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읶다.

이태원 클럽 방문 교육분야 전수검사 결과, 51명 전원 음성 판정
이태원 지역 방문 학생ㆍ교직원ㆍ원어민보조교사 확진자 ‘0명’

교육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교직원, 원어민 보조교사, 학생 등 51명에 대한 진단검사 실시한 결과, 51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으며,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838명 중 786명(93.8%)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5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태원 클럽(2명) 및 지역(48명)를 방문한 학생 50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3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6명은 검사 중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에서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태원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으나,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ㆍ원어민보조교사ㆍ학생 등 236명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완료했으며, 이 중 확진자는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10명(16일 기준)이다.